조영욱-고영준 쿠웨이트전 공격 선봉...황선홍호 베스트11 공개 [아시안게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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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 나서는 황선홍호. 조영욱이 선봉장이다. 뉴스1

황선홍호 공격수 조영욱(김천 상무)이 쿠웨이트전 공격 선봉에 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복병' 쿠웨이트를 상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 축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항저우에서 대회 사상 최초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경기에 앞서 대표팀이 공개한 선발 라인업에 따르면 조영욱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고영준(포항 스틸러스)이 그 뒤를 받친다. 고영준은 21일 지각 합류하는 황선홍호의 에이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대체자로 보인다. 왼쪽 측면에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오른쪽 측면에는 엄원상(울산 현대)이 배치됐다. 중원은 백승호(전북 현대)와 정호연(광주FC)가 버틴다.

포메이션상으로는 조영욱이 전방에 서고 정우영-고영준-엄원상이 2선 공격수로 나서는 4-2-3-1에 가까운 전술이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조영욱까지 2선으로 처졌다가 순간적으로 다른 공격수들과 함께 역습에 나서는 제로톱(스트라이커가 따로 없이 2선 공격수나 미드필더들이 순간적으로 공격수 역할까지 하는 전술) 전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조영욱은 평소 소속팀에서 최전방보다는 한 단계 처진 위치에서 뛰지만, 득점력은 전문 원톱 스트라이커 못지않다. 조영욱은 6월 23일 안산 그리너스전부터 7월 23일 경남FC전까지 7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2(2부)에서 13골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력은 물론 순간적인 침투 능력과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가 강점이어서 후반 조커로 원톱 자원 박재용(전북), 안재준(부천FC)이 투입된 이후에도 활약이 기대되는 공격수다.

포백 수비는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박진섭(전북)-이한범(미트윌란)-황재원(대구FC)이 출격한다. 와일드 카드(24세 초과) 왼쪽 수비수 설영우 대신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에서 꾸준히 손발 맞춰온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의 출전이 주목할 만하다. 박규현은 측면과 중앙 수비를 모두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골키퍼는 이광연(강원FC)이다.

진화(중국)=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