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뉴욕 간 尹, 양자회담 최소 30개…첫 일정은 부산 엑스포 세일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출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에 도착, 본격적인 외교전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현지시간)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곧장 뉴욕 시내로 이동해 산마리노ㆍ체코ㆍ투르크메니스탄 등의 정상과 양자 회담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제78차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 도착햇다. 사진은 성남 공항에서 뉴욕행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는 윤 대통령 내외.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제78차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 도착햇다. 사진은 성남 공항에서 뉴욕행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는 윤 대통령 내외. 사진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이들 국가 간의 협력관계를 다지는 동시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두 달여 앞두고 부산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부터 22일까지 뉴욕에 머물 예정인 윤 대통령은 최소 30개 국가와의 양자 회담이나 오ㆍ만찬 일정을 소화하고 부산 세일즈를 위한 총력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출국 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추가로 양자 회담 개최를 여러 상대국과 조율 중으로, 최대 얼마까지 양자 회담 일정이 늘어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의 핵심 일정은 20일 오후(한국시간 21일 새벽)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이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국제 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강조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반도 상황이 범세계적인 도전과 맞닿아 있는 상황에서 한국 지도자가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의 입장을 준엄하게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출국 전날 공개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각종 국제 제재에 반하는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협력”이라며 “국제사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결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밖에 개발과 기후대응, 디지털 전환 등 세 분야의 글로벌 격차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의 기여 방안을 밝힌다. 특히, 내년부터 2년간 맡게 되는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의 역할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핵 문제 등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안보 문제에 관해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윤 대통령)이라는 입장을 세계 정상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양자 정상회담과 유엔 총회 참석 일정 외엔 뉴욕대에서 열리는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해 디지털 규범 마련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다시 한번 강조할 예정이다. 그간 윤 대통령은 디지털 국제 규범 마련의 필요성을 선도적으로 강조해왔다. 지난해 9월 유엔 총회에서 새로운 디지털 질서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뉴욕 구상'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6월 프랑스 소르본대에서는 디지털 규범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총 4박6일간의 일정을 소화하는 윤 대통령은 23일 서울에 도착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