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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오늘 남자축구 첫 경기…5년 만에 국제 스포츠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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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기념 촬영하는 모습. 이후 북한은 5년 간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복귀한다. [연합뉴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기념 촬영하는 모습. 이후 북한은 5년 간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복귀한다. [연합뉴스]

베일에 싸여 있던 북한 스포츠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5년 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한다. 19일 열리는 남자축구 조별리그 타이완과의 첫 경기가 신호탄이다.

북한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스포츠 종합대회에서 자취를 감췄다.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지난 5년간 국경을 봉쇄하고 두문불출하던 북한 스포츠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맞춰 굳게 걸어 잠갔던 빗장을 푼다. 항저우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은 축구·육상·레슬링·역도·사격·복싱·수영 등 강세 종목 중심으로 18개 종목에 191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선발대 격인 1진은 지난 15일 항저우에 도착했다. 일부 종목 선수와 스태프 등 60여 명이 지난 14일 평양에서 버스 두 대에 나눠 타고 출발해 중국 단둥으로 이동한 뒤 비행기로 갈아타고 항저우 샤오산 공항에 도착했다. 18일에는 2진 20여 명이 추가로 도착했는데, 이날부터 선수촌에 인공기가 내걸렸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 복귀하는 북한의 첫 경기는 19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진화의 원저우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타이완과의 남자축구 조별리그 F조 1차전이다. 북한은 대만·인도네시아·키르기스스탄 등과 한 조에 묶여 경쟁한다.

F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비롯한 E조 참가국도 진화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벌인다. 대회 조직위는 선수단 안전을 위해 2개 조 8개 팀 숙소를 모두 한곳의 호텔에 배정했다. 조별리그 기간  남북 선수단이 종종 마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간 국제무대에서 ‘자발적 고립’을 선택했던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어느 정도 경기력을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북한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축구에서 8강에 오르며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북한은 지난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여성 응원단 파견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급 대표단 파견 여부도 관심사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급 인사가 항저우로 건너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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