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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어린이집서 영유아 4명 마약 노출 증세…1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그래픽=김지윤 기자

그래픽=김지윤 기자

미국 뉴욕의 한 어린이집에서 1세 영아가 오피오이드(아편류 마약) 노출 증세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 경찰은 이날 브롱크스 어린이집 영아 사망과 관련해 범죄 혐의가 있는 인물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어린이집 내부 압수수색 도중 마약 거래상들이 주로 사양하는 포장기기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영아 사망과의 관련성을 집중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구급대원들은 전날 오후 2시 45분께 어린이집 영유아 3명이 의식을 잃었다는 911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구급대 도착 당시 1세 남아, 2세 남아, 8개월 여아는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대원들은 증세에 따라 아편류 마약 해독제인 나르칸(성분명 날록손)을 투여하고 이들을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나르칸은 펜타닐과 같은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시 이를 해독하는 의약품이다.

이후 뉴욕 경찰은 같은 날 어린이집에서 정오 무렵 귀가한 2세 남아의 부모가 아들이 무기력하고 반응이 없는 점을 알아차리고 병원에 데려간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동 중 1세 남아는 결국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병원에서 사망했다. 다른 3명은 의식을 회복했으나 일부는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펜타닐 등 아편류 마약의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급증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상태다.

아편류 합성 마약인 펜타닐은 치사량이 2㎎에 불과해 조금만 과용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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