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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러 정상회담 앞두고…고려항공 여객기도 블라디보스토크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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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4월 25일 연회장으로 이동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2019년 4월 25일 연회장으로 이동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 전용기인 참매 1호와 함께 국내 시찰 등에 사용하는 북한고려항공 소속 여객기 1대가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난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4년여만의 정상회담을 위해 현재 러시아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항공기 항로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북한 고려항공 소속 편명 JS621이 오전 6시 57분쯤 평안 순안국제공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향해 이륙했다. 해당 노선의 운항 시간은 통상 1시간 15분 정도다.

등록 번호 P-671인 이 항공기는 지난 2013년 고려항공이 도입한 우크라이나 안토노프사의 AN-148 기종으로, 공식 전용기는 아니지만 김 위원장이 국내 시찰 등에 활용했다.

북한의 공식 전용기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참매 1호다. 비행 거리가 1만㎞에 달하고 200여명이 탈 수 있는 대형 기종이지만, 기종 자체가 1960년대에 개발된 데다 북한에서도 지난 1980년대에 도입해서 노후화됐다.

북한은 현재 등록 기호가 P-671, P-672인 AN-148 항공기 2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각각 2013년과 2015년에 도입해 비교적 신형 기종으로 평가된다. 비행 거리는 3500㎞ 정도로 IL-62M보다는 짧다.

현지에서는 해당 항공기에 이번 북·러 정상회담 지원을 위한 북측 인력이 탑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를 향해 출발한 김 위원장이 북한 국경과 인접한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했다고 일본 민영방송 네트워크 JNN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문에 ‘태양호’로 불리는 전용 열차를 이용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자국 방송과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 양국 관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정상 회담을 공식 확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은 우리의 이웃이며, 여느 이웃 국가들처럼 우리는 좋은 호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지속해서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정상회담의 정확한 일정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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