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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바이든과 하루 세 차례 환담…기시다와 회담 “한일중 정상회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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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하루 세 차례 만나 환담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지난달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한 뒤 약 3주 만의 만남이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별도 정상회담은 없었지만 G20 회담장에서 두 차례 마주쳐 환담했고, 갈라 만찬 때는 나란히 앉아 1시간30분 동안 대화했다. 양 정상은 세 차례 환담에서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환대에 감사드린다. 한·미·일 3국 협력이 전 세계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다양한 계기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3국에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다”(윤 대통령),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3국 협력을 이끌어낸 주역이다. 3국 국민의 삶에 좋은 영향을 주게 될 것”(바이든 대통령) 등의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 휴가지에서 함께 시간도 보냈는데, 귀갓길 저의 집으로 같이 갑시다”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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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두고 윤 대통령이 다시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말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동감한다. 역사적 순간이기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함께 더 많은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점심 무렵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20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양 정상은 3월 윤 대통령의 도쿄 방문으로 올해 처음 회담한 뒤 이날까지 6개월간 여섯 번 만났다. 윤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에도 양국이 활발히 만남을 이어가면서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프로세스도 잘 진행해 나가자”고 말했고, 기시다 총리는 “적극 호응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리창 중국 총리와도 지난 7일 한·중 회담 이후 사흘 만에 다시 만났다. 윤 대통령은 간디 추모공원에서 헌화 행사 전에 리 총리가 다가와 인사를 건네자 “연내에 리 총리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시진핑 주석에게도 각별한 안부를 전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리 총리는 “대통령 말씀을 시 주석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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