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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핵 대응 위해 韓·아세안 공조…한중일 협력 활성화에도 최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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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아세안(동남아 국가 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길에 오르는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이 단합해 단호하게 대응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세안과 한중일의 회의체인 "'아세안+3'가 동아시아 협력의 '핵심 기제'가 되고 있다"며 "아세안+3가 협력의 폭과 깊이를 계속 확대해 나가려면 한중일의 협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일간지 콤파스(Kompas)가 이날 공개한 ‘아세안-한국은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파트너’라는 제목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 중요성을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유럽과 대서양을 넘어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으로 인해 국제규범이 무시되고 기존의 합의와 약속이 파괴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날로 고조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은 아세안 국가들에게도 직접적이며 실존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한국과 아세안이 단합하여 단호하게 대응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AOIP(인도-태평양 지역에 관한 아세안의 관점) 협력에 관한 한-아세안 공동성명'을 채택해, '자유, 평화, 번영의 인태 지역'을 만들어 가기 위한 정상들의 공통된 결의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은 아세안의 수요가 높은 디지털,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스마트시티 등 미래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4차 산업 혁신의 길을 아세안과 함께 가고자 한다"며 경제 협력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3'에 대해서는 "한국은 3국 간 협의체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3국을 대표하는 조정국으로서 한, 일, 중 3국 간 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동북아 3국 간의 협력이 다시 활기를 찾게 되면 아세안+3의 협력도 더 큰 동력을 얻을 것이며, 이는 '아세안 중심성'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근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한, 미, 일 3국 간 협력이 어느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특정 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3국은 보편적 가치와 규칙 기반 국제 질서를 증진함으로써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기여하고 모든 국가에게 이로운 결과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 및 공식 방문을 앞두고 지난 3일부터 자카르타 시내에 대통령실에서 기획한 '인도네시아는 평화와 공동번영의 핵심 파트너' 광고 영상이 상영 중이라고 대통령실은 5일 밝혔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 및 공식 방문을 앞두고 지난 3일부터 자카르타 시내에 대통령실에서 기획한 '인도네시아는 평화와 공동번영의 핵심 파트너' 광고 영상이 상영 중이라고 대통령실은 5일 밝혔다. 사진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로 출국해 8일까지 조코 위도도 대통령 초청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뒤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 등에 참석한다.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윤 대통령은 G20이 개최되는 인도 뉴델리에서 각종 정상회의 세션에 참석한 뒤 오는 11일 오전 귀국한다.

윤 대통령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회의 이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의 공식 방문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현지 시내에선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실이 기획한 '대한민국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합니다' 주제의 광고 영상이 자카르타 시내에 상영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해 빠르게 함께 발전한 두 나라 관계의 의미를 한국과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다시 한번 느끼고 미래 비전을 함께 설계해보자는 취지에서 영상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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