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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간 계속 길렀다…'뒷머리 173㎝' 기네스북 오른 美여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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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멀릿헤어'. 사진 기네스 세계기록 홈페이지 캡처

173㎝ '멀릿헤어'. 사진 기네스 세계기록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한 여성이 33년간 뒷머리를 한 번도 자르지 않고 173㎝까지 길러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1일(현지시간) CNN방송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테네시주 출신 타미 마니스(58)는 세계에서 가장 긴 '멀릿헤어'(mullet hair)를 가진 여성으로 기록됐다.

멀릿헤어는 한국에서 흔히 '울프컷'으로 불리는 헤어스타일로, 앞머리와 옆머리는 짧고 뒷머리는 긴 게 특징이다. 1980년대와 1990년대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 배우 마리오 로페스 등이 유행시키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기네스 세계 기록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니스도 멀릿컷이 유행하던 1990년 2월부터 뒷머리를 길러왔다.

마니스는 당시 미국 록밴드 '틸 튜즈데이'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헤어스타일을 보고 마음을 빼앗겼다고 한다. 그는 "80년대였고 모두가 '랫테일'(쥐꼬리)를 가지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마니스에 따르면 사람들은 뒷모습을 보기 전까지 실제로 그의 머리가 얼마나 긴지 알지 못한다. 멀릿헤어가 '앞은 비즈니스, 뒤는 파티'라고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만, 고충도 적지 않다고 한다.

머리가 그의 키보다 길기 때문에 항상 땋은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친구의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또한 모발 관리에 효과적으로 알려진 아르간 오일이 함유된 샴푸와 컨디셔너를 사용해 머리를 감고, 머리가 젖은 상태로 유지되지 않도록 말려주는 것도 일이다.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에 앞서 그는 지난해 '미국 멀릿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해 상금으로 300달러를 받았다. 미국 멀릿 챔피언십은 매년 1000명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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