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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오염수 공격 힘 잃어”…정부는 대응에 7380억 편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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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구체적이고 실체적인 수치가 나오며 가짜뉴스와 괴담이 줄고 정치적 공격도 힘을 잃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오염수 대응에 7380억원을 쓰겠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오히려 많은 국민과 기업이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피해를 보거나 피해를 볼 수 있는 우리 어민을 위해 수산물 소비를 늘리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현명한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다시 언급하며 “과학이 힘을 발휘하고 집단지성이 힘을 얻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과 기업은 물론이고 수산물 소비 확산에 많은 역할 해주고 있는 언론인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계속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상황을 설명하며 국민 사이에 남아 있는 정서적 우려를 해소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정부는 내년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예산으로 7380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해역·수산물 안전관리 등 예산보다 2000억원 이상 늘린 규모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2.5배 가까이 확대했다.

정부는 이미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수산물 소비 활성화 예산 640억원을 지원 중이다. 내년에는 소비 활성화에 예산을 2배 이상 확대해 1338억원을 투입한다. 수산물 수매·비축에도 올해 사상 최대인 2904억원을 편성했지만, 내년엔 3219억원을 쓴다.

어려움에 빠진 수산업계를 지원하는 수산정책자금 공급 규모도 올해 3조4000억원에서 내년 4조1000억원으로 약 7000억원 늘린다. 경영 위기에 처한 어업인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경영자금(1인당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은 올해보다 5배 확대한 1000억원으로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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