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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는 대학] 인턴 학점제, 지역사회와 협업…인재 양성 위한 비전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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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충청권 12개 대학 수시 모집 특징

전 세계 대학과 국제 프로그램 운영
자율주행차, AI 등 첨단 산업 교육
신입생부터 융합 교육 필수 실시도

충청권에 위치한 고려대(세종)·극동대·나사렛대·남서울대·단국대·대전대·목원대·선문대·우송대·청운대·한남대·한밭대 등 12개 각 대학을 상징하는 엠블럼으로 대전대 학생들이 24일 한자 큰대(大)를 만들고 포즈를 취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청권에 위치한 고려대(세종)·극동대·나사렛대·남서울대·단국대·대전대·목원대·선문대·우송대·청운대·한남대·한밭대 등 12개 각 대학을 상징하는 엠블럼으로 대전대 학생들이 24일 한자 큰대(大)를 만들고 포즈를 취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 위기도 가속하고 있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문을 닫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지도 이미 오래전이다. 이런 전망이 나올 때마다 대학들은 “오히려 구성원 결속이 강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뼈를 깎는 노력은 물론 미래를 위한 투자, 인재 유치는 각 대학이 내세우는 중요한 전략이다. 충청권 대학들은 2024학년도 입시를 앞두고 차별화한 비전을 마련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2024년 수시모집에서 888명(정원의 65%)을 선발한다. 올해 신설한 크림슨인재전형(학생부종합) 211명을 비롯해 논술 전형 380명, 학생부 교과 전형 245명, 특기자전형 52명 등이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해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독자적 온·오프라인 수업인 SEMO Class를 개발, 창의융합교육을 위한 교육모델도 구축했다.

개교 25주년을 맞은 극동대는 4차 산업혁명이 주도하는 미래사회에서 창의성과 융합역량을 갖춘 ‘SMART-K 융합인재’를 인재상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제도를 통해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경험학습 인증제와 산업인턴 학점인증제 등을 도입해 현장 지향형, 학생 맞춤형 교육도 확대했다.

나사렛대는 기독교 정신에 따라 재활복지와 나눔 품성 특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재활복지 특성화 대학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할 뿐만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통합교육을 추구한다. 나사렛대는 수시 모집에서 1219명을 선발한다. 나사렛대는 글로벌 교육을 위해 세계 유수한 대학과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남서울대는 수시전형에서 2024학년도 전체 모집정원의 93%를 선발한다. 또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한다. 학생부와 종합전형은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분리했다. 교과성적 이외에 다양한 학교생활과 실기 등 경험이 합격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전형을 설계했다. 문·이과 교차 지원, 전형 간 복수지원도 가능하다.

단국대는 2024년 수시모집에서 전체 인원(5000명)의 62%인 3120명(천안 1541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1464명,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860명, 논술 우수자 전형으로 310명을 뽑는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학생부 교과를 100% 반영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학생부 교과 우수자(천안)는 인문·자연계열 모두 2개 영역 합 8등급 이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개교 43년을 맞은 대전대는 전국 3개 부속 한방병원을 비롯해 국내 최초 군사학과 설치 등으로 내실을 다녀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유능한 인재가 선택할 것으로 대학 측은 기대했다. 대전대는 대학혁신지원사업, LINC3.0사업 등 대학과 기업-지역사회 협업을 통해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1954년 개교한 목원대는 발 빠른 교육혁신을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2024학년도에는 수요가 늘고 있는 분야에 맞춤형 학과를 신설, 실무에 강한 인재를 키워낼 계획이다. 2024학년도에 1828명을 모집하는 목원대는 수시에서 1786명(97.7%)을 선발한다. 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보건·안전·외식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테크노과학대학을 보건안전대학으로 개편했다.

2027년 개교 100년을 맡는 국립 한밭대는 오랜 역사만큼 지역의 성장과 함께해온 국립대로 평가받는다. 한밭대 전신인 대전공대·대전산업대를 졸업한 동문은 사회 각 분야에서 지역과 국가발전을 이끌고 있다. 한밭대는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이라는 정체성에 맞춰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차, 드론, 빅데이터 AI 등 분야에서 연구·교육센터를 설립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했다.

선문대는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2179명을 선발한다. 모든 전형과 전체 모집 단위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주(主)·산(産)·학(學) 글로컬 공동체 선도대학’을 비전으로 정한 선문대는 대학에서 배출한 인재가 지역 기업에서 역량을 발휘하면서 지역과 상생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선문대는 전 세계 45개국 154개 대학과 교류 협정을 체결, 국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우송대는 특성화·국제화를 기반으로 글로컬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교육부 ‘3단계 산학연 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3.0) 협력기반 구축형’에 선정돼 6년간 120억원을 지원받는 우송대는 지난해에는 교육부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에 포함됐다. 우송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2185명을 선발한다.

충남 홍성과 인천에서 캠퍼스를 둔 청운대는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982명을 모집한다. 정원 내 전형의 일반전형 중 홍성캠퍼스 간호학과와 인천캠퍼스 전 학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청운대는 산업대학으로 수시모집 6회 지원 제한에 해당하지 않는다.

지난 67년간 ‘대전·충청 1등 사립대학’이라는 명성을 지켜온 한남대는 2023학년도 신입생부터 융합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한 ‘융합 교육 필수의무제’를 도입했다. 단일 전공이 아닌 적어도 2가지 이상 전공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한 제도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대학의 의지가 이 제도에 담겨 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지역 대학의 위기 극복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대학이 지역 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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