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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통합신공항·가덕도신공항…양 날개 달고 이륙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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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백원국(왼쪽)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지난 17일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예정지를 방문,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국토교통부]

백원국(왼쪽)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지난 17일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예정지를 방문,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국토교통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신공항 사업’이 본격화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은 사전타당성 검토,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고 각각 후속 절차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와 대구시는 24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내 민간공항 관련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은 K-2군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을 동시에 옮기는 국내 최초의 민간·군 통합 이전 사업이다. 이에 따르면 신공항은 부지면적 92만㎡(28만평), 터미널·계류장·주차장 등 공항시설 51만㎡(15만평) 규모로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2조60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 이상일 공항정책관은 “2026년 7월께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착공해 2030년 12월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항 개항 30년 이후인 2060년 기준 항공 수요는 여객 1226만 명(국제선 906만 명, 국내선 320만 명), 화물 21만8000t(국제 21만3589t, 국내 4655t) 수준으로 예측됐다. 비용편익분석(B/C) 1 이상 도출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공항 건설로 전국에 약 5조1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7000여 명의 고용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구·경북(TK) 지역에는 약 3조5000억원(전체의 68.4%)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여 명의 고용(82%)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민간공항 사업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로, 군공항 시설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국토부는 조만간 ‘통합신공항건설추진단’을 출범하고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신청하는 한편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사업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이날 2029년 12월 개항 목표인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을 전담하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육지와 해상에 걸쳐 총면적 666만9000㎡의 규모에 24시간 운영되는 국제공항으로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개항 일정에 맞춰 2024년 초 공사 발주, 같은 해 12월 착공해 활주로, 여객·화물터미널, 공항 접근도로·철도 건설과 물류·상업 시설 등을 위한 장래 활용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1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국가사업 중 최대 규모다.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올해 말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의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에 접근하는 도로·철도 교통망 계획도 확정했다. 도로는 가덕도와 육지를 잇는 가덕대교와 국지도 8호선,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까지 이어지는 9.3㎞ 4차로 구간으로, 철도는 부전-마산선·경부선과 이어지는 16.53㎞ 구간으로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은 세계 7대 항만인 부산신항의 물류와 결합해 항공·해양 네트워크 연계 효과를 낼 것”이라며 “부산의 ‘에어시티’ 등 신항 경제구역 확장 부분과 연계돼 지역 전체의 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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