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방소 계기 특집"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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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KBS는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를 계기로 소련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특선 다큐멘터리·영화 등 특집프로그램 들을 마련, 방송한다.
이들 프로는 다큐멘터리 7부작 『소련의 초상』, 다큐멘터리『고르바초프-끝없는 투쟁』, 특선영화『모스크바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등이다.
『소련의 초상』은 미국의 터너 인터내셔널사가 88년제작, 소련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화면에 담은 최초의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KBS-2TV를 통해 10∼14일, 17∼18일 7일간 매일 밤12시에 방송된다.
과거 서방세계의 카메라가 접근하지 못한 곳까지 촬영해 소련을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로는 가장 정확하고 뛰어나다는 평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1편 「러시아인 그들은 누구인가」(10일), 2편「동토에 이는 열기」(11일), 3편「과거와 미래가 숨쉬는 곳」(12일), 4편「또 다른 지구의 끝」(13일), 5편「변화의 작은 돌풍」(14일), 6편 「전쟁과 평화」(17일), 7편「혁명에서 개혁으로」(18일)의 순으로 내보낸다.
12일 밤10시 KBS-1TV에서 방송되는 『고르바초프-끝없는 투쟁』은 고르바초프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춰 이제껏 공개되지 않았던 소련필름과 비디오자료를 바탕으로 농촌에서 시작해 소련의 최고지도자에 이른 그의 경력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고르바초프의 이상과 이념에 대한 소련기자들과 전문가들의 시각·논평을 곁들이는 한편 안드레이 사하로프·보리스 옐친과의 마찰, 그의 정책 및 세계정치무대에서의 활약 등도 짚어본다.
『모스크바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는 8일 오후6시30분 KBS-1TV에서 2시간30분 동안 방송한다.
79년 모스필름 스튜디오에서 만들어 81년도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TV에서 소련영화를 접하기 어려웠던 만큼 모처럼 소련영화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가난한 시골처녀들이 모스크바공장에서 나름대로의 꿈을 키우며 겪는 애환과 좌절, 그러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들이 화면 가득히 담겨진다.<김기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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