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강남역 칼부림" 경찰계정, 회사원이었다…사칭한 30대 체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찰을 사칭해 ‘강남역에서 칼부림을 하겠다’고 예고한 30대 남성이 체포됐다.

22일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은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청 소속 계정을 이용해 살인예고 게시글을 작성한 30대 남성 A씨를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소재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21일 ‘블라인드’에 경찰 직원 명의의 계정을 이용해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 다들 몸 사려라”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블라인드’ 커뮤니티는 이메일 등으로 직장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고 게시글에는 인증받은 직장이 표시된다.

이 글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이후 캡처 형태로 온라인에서 퍼졌다.

이에 경찰은 전날 “사회 구성원들을 위협하고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글 작성자가 현직 경찰관이 맞는지 확인하겠다. 반드시 색출해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체포된 A씨는 경찰관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본인은 회사원이라고 진술하고 있다.

경찰관 계정을 사용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추후 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