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걷던 10대 2명 들이받은 70대 운전자…"원인은 운전 미숙"

사고 당시 차량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충북 음성에서 70대 운전자가 길을 걷던 10대 여학생 2명을 치어 숨지게 한 교통사고와 관련, 경찰이 "사고 원인은 운전 미숙이었다"며 결론을 내렸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음성경찰서는 자신이 몰던 차로 10대 2명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로 70대 A씨를 구속 송치하기로 했다.

A씨는 지난 5월 음성군 감곡면의 한 사거리에서 SM3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인도를 걷던 중학생 B(14)양과 고등학생 C(17)양을 잇달아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시속 120㎞의 속력으로 신호를 위반한 뒤 이들에게 돌진한 A씨의 차량은 전신주를 들이 받고서야 멈췄다.

숨진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 "사고 자체가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조사 결과, 브레이크 페달 작동 상태와 급발진 가능성 등 차량에서 별다른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