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尹 부친 故윤기중 명예교수, 생전 연세대 1000만원 기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일 서울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발인제가 엄수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17일 서울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발인제가 엄수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버지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생전에 모교인 연세대에 1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17일 뒤늦게 확인됐다.

연세대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5월 11일 연세대 총장 공관 뜰에서 열린 ‘2022년 은퇴교수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은 아들인 윤 대통령이 취임한 다음 날이었다. 고인은 이 자리에서 연세대 경제학과 후배인 서승환 총장을 만나 “학교 발전을 위해 써달라”는 취지로 말하며 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같은 사실은 “외부에 알리지 말아달라”는 고인에 뜻에 따라 여태껏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은 건강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2세. 고인은 한국 통계학의 기틀을 세운 석학으로 꼽힌다. 193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56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 58년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68년 연세대 상경대학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부임해 97년까지 강단에 섰다.

고인의 발인식은 17일 오전 서울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운구차는 평생 몸담았던 연세대 상경대학 건물 주위를 한 바퀴 돈 뒤 장지로 향했다. 고인은 경기도의 한 공원묘역에서 윤 대통령 내외와 딸 신원씨 등 유가족과 학계 인사, 대통령실 참모진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