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여자축구팀 감독에 서정호씨 내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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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이 초대 감독을 내정하는 등 본격적인 여자실업축구팀 창단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9월 여자실업축구팀 창단계획을 발표한 서울시청은 3일 "초대 감독에 여자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서정호 위례정보산업고 감독을 내정했으며 이달 중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내년 1월 창단을 목표로 이미 18억원의 내년도 예산을 확보했고, 조만간 선수선발 작업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여자실업축구팀은 INI스틸 레드엔젤스와 대교 캥거루축구단 등 단 두 팀이다.

초.중.고교 및 대학의 여자축구팀은 71개인데 비해 실업팀은 두 개에 불과해 진로문제로 일찍 운동을 그만 두는 선수들이 많은 형편이다. 그러나 한국여자축구는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올해 미국 여자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등 급속하게 발전했다. 서울시청 팀 창단에 따라 여자축구의 저변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여자축구팀 창단으로 우수선수 발굴과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르면 내년 서울에서 서울.평양.베이징.도쿄 등 4대 도시 여자축구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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