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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올해 중국 성장률 4%대 전망…“금리인하 효과 미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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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춰 잡았다. 부진한 경제 지표와 부동산 시장 위기가 중국 경제를 짓누르면서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JP모건체이스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낮췄다. 지난 5월 초까지만 해도 다른 금융사보다 높은 6.4%를 제시했다. 현재 흐름이 지속하면 내년 성장률은 4.2%에 그칠 것으로 봤다.

바클레이즈 역시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4.9%에서 4.5%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제시한 ‘5%대 성장’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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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홍 기자

차준홍 기자

블룸버그는 “중국이 지난해 3%대 부진한 성장을 기록한 이후 올해와 내년에도 4%대 성장에 그친다면, 마오쩌둥 시대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5% 미만 성장”이라고 전했다. 그간 고속 성장한 중국의 경제가 역사적인 침체의 갈림길에 섰다는 얘기다.

중국 소비자 · 생산자물가 추이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국가통계국]

중국 소비자 · 생산자물가 추이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국가통계국]

이는 중국 경제에 대한 위기론이 반영된 결과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소매판매(전년 대비 2.5%)와 산업생산(3.7%)은 시장의 전망치를 밑돌았다. 이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를 통해 시장에 2970억 위안(약 51조원)의 현금을 투입하고 전날 역레포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했지만 시장이 안정될지는 미지수다. 바클레이즈는 “소비와 주택, 수출과 신용 지표가 실망스러운 가운데 효과적인 부양책이 없다”고 했다.

일각에선 3분기 반등 가능성도 제기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5.4% 성장 전망을 유지했고 UBS도 기존 전망치 5.2%를 바꾸지 않았다. 다만 하반기 경제가 반등하려면 추가적인 통화·재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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