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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취향 공유 통한 4세대 인플루언서 커머스 … 국내를 넘어 세계로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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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클럽’론칭 1년 만에 매출 100억원 돌파 고영하 대표에게 듣는다

인플루언서 홍보에만 전념하도록
제품 기획, 고객관리 전 과정 지원
공구 진행과정 공개해 신뢰도 높여 

‘이탈리아 국민램프’로 불리는 자페라노 포터블 조명. 지난해 국내 한 인플루언서가 세련된 인테리어 제품이자 필수 육아템으로 소개하며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주목받았다. 이후 몇몇 인플루언서들이 공구(공동구매)를 진행, 지금은 취향 있는 여성들의 ‘워너비템’으로 자리잡았다. 우리나라에선 와인잔 브랜드로만 알려진 자페라노의 조명이 한국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적게는 수천 명, 많게는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들의 홍보 덕분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 ‘바질클럽’ 고영하 대표의 활약이 숨어 있다.

‘바질클럽’ 고영하 대표는 “확실한 취향이 확실한 행복을 가져다준다”며 “‘허브의 왕’ 바질처럼 자기만의 향을 가진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영향력 있는 아이템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바질클럽]

‘바질클럽’ 고영하 대표는 “확실한 취향이 확실한 행복을 가져다준다”며 “‘허브의 왕’ 바질처럼 자기만의 향을 가진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영향력 있는 아이템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바질클럽]

그는 남다른 안목으로 제품을 골라 인플루언서와 매칭하고, 그들이 홍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콘텐트 기획부터 고객관리까지 공구 전 과정을 지원한다. 올 초엔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업 바이브컴퍼니의 전략적 투자도 받아, 바질클럽은 4세대 인플루언서 커머스로 진화 중이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바질클럽 사옥에서 고 대표를 만났다.

- 바질클럽을 론칭하게 된 이유는.

“글로벌 마케팅 에이전시 ‘AMC Asia’와 해외 브랜드 수입유통 전문 ‘고앤 아소시에’를 운영하며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할 기회가 많았다. 나 역시 인플루언서이기 전에 사업가이다 보니 어떻게 하면 공구 시장을 더 키울 수 있을지 분석하게 되더라. ‘관계와 관계가 연결될 때’ 시너지가 나는데, ‘결’이 잘 맞는 브랜드와 인플루언서가 만났을 땐 그 효과가 가히 폭발적이다. 그래서 직접 판(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을 깔았다. ‘아는 사람만 아는’ 브랜드를 인플루언서들의 일상에 노출하고, 판매까지 연결시킨 거다. 이 방법으로 바질클럽은 초기에 빠른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지난해 4월 사이트를 론칭했는데 현재 40여 명의 인플루언서들이 돌아가며 공구를 진행하고 있다. 1년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 바질클럽을 통해 유명해진 브랜드들이 많다.

“이탈리아 글라스 브랜드 ‘자페라노’, 국내 최초로 미세전류 기술을 칫솔에 도입한 구강케어 브랜드 ‘트로마츠’, 160년 역사의 프랑스 문화재 지정 비누 브랜드 ‘페라슈발’ 등이 있다. 제품력과 브랜드 스토리가 좋으면 직접 컨택해 바질클럽에서 독점으로 공급하거나 수입해 선보이고 있다.”

더 좋은 제품을, 더 좋은 가격에 소개

-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독점 유통권을 확보하고 패션 PB를 개발하는 이유는.

“바질클럽의 사명감이랄까. 인플루언서들이 팔로워에게 더 좋은 제품을, 더 좋은 가격에 소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독점 유통권을 확보뿐 아니라 필요한 경우엔 제품 제작, 브랜드 개발까지도 한다. 이런 상생 구조야 말로 건강한 인플루언서 생태계를 만든다고 믿는다.”

-지난 4월 론칭 1주년을 맞았다.

“업계에서 ‘바질클럽’ 하면 ‘잘 사는’ 여성들의 ‘잘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그런 제품을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인플루언서 미팅 때 바질클럽이 제안하는 상품들은 다 믿음직스럽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각종 브랜드의 협업 제안도 많이 받는데, 그 이유 역시 바질클럽과 함께하면 홍보와 매출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때문이 아닐까.”

- 새로운 1년은 어떠한 콘셉트인가.

“단순 판매 플랫폼을 넘어 또 하나의 커뮤니티를 지향하고 있다. 바질클럽 안에서 인플루언서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끼리도 유용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반의 취향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AI·빅데이터 기업 바이브컴퍼니 투자 지원

- 바이브컴퍼니로부터 전략적인 투자를 받았다.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인플루언서 커머스의 핵심은 실시간으로 소비자 반응과 매출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이브컴퍼니와의 협업을 통해 실시간 매출과 고객 반응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배포했는데,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다. 이를 더욱 고도화 하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아이템 선정에 대한 고민은 덜고, 공구 진행 효율은 더욱 오를 거라 확신한다.”

- 바질클럽의 차별화 포인트는.

“진정성과 투명성이다. 바질클럽은 트렌디함은 기본, 무엇보다 협력 인플루언서들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을 소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공구 진행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인플루언서는 물론 소비자와의 신뢰도도 높여가고 있다.”

- 향후 계획, 바질클럽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한국 인플루언서들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앞으로 바질클럽은 소속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글로벌로 확장될 수 있도록 일조할 계획이다. 더불어 바질클럽과 함께하는 브랜드의 해외 진출 역시 돕고 싶다. 바질클럽은 지금까지 쌓아온 비즈니스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킹을 더욱 확장해 좋은 브랜드와 서비스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국내 인플루언서들과 국내외 브랜드의 조력자가 되는 것, 너무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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