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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쏟아진 강릉, 정동진천 범람…썬크루즈로 수십명 대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강원 동해안에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하천이 범람해 주민들이 대피 중이다.

강릉시에 따르면 10일 낮 12시 13분쯤 강동면 정동진리 정동진천이 범람했다.

이에 따라 강릉시가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렸고, 주민 수십명이 썬크루즈호텔 연회장으로 대피하고 있다.

정동진천으로부터 약 7㎞ 떨어진 군선강도 수위가 상승해 범람할 우려가 커졌다.

강릉시가 인근 주민들에게 강동종합복지관으로 대피하라는 문자를 보내 주민들이 이동 중이다.

강릉시 옥계면 인근 주택 4채도 침수 피해를 입어 당국이 조치 중이다.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우려가 있는 왕산면·성산면·옥계면 등 8곳 28가구 주민 40여명은 인근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10일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의 한 도로에 차량이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10일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의 한 도로에 차량이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2시 기준 강릉 심곡~옥계 구간을 잇는 헌화로를 비롯해 안목사거리, 안인삼거리~정동삼거리, 진안상가 앞 도로,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 국도 7호선 양방향 구간, 임곡리 방향 승마장~서희주유소 구간 등의 출입이 통제됐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강릉시의 누적 강수량은 307.3㎜다. 이날 오전 11시 14분 용강동에는 시간당 40㎜에 육박하는 물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다른 동해안 지역 누적 강수량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삼척 궁촌 370㎜, 삼척 301.5㎜, 강릉 주문진 292.5㎜, 동해 달방댐 261.5㎜, 속초 설악동 235.5㎜ 등이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오후 1시께를 기준으로 강릉, 동해, 속초, 삼척, 고성 등 도내 도로 33곳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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