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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중 1명은 재수생" 킬러문항 빠진 수능…D-100일의 조언

중앙일보

입력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1일 앞둔 7일 서울 신촌의 한 학원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1일 앞둔 7일 서울 신촌의 한 학원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월 16일 치르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00일 앞두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재수·삼수생 등 ‘N수생’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정부가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히면서 수능 출제 난이도 예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8일로 2024학년도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는 49만1700여명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에서 졸업생은 16만7000여명으로 34.1%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능 응시생 3명 중 1명 이상이 N수생이라는 것이다. 이는 1996학년도(37.3%) 수능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다.

반면 고3 재학생은 역대 최저 수준인 32만4200여명(65.9%)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연도별 고3 재학생 중 수능 지원자 비율과 2011학년도부터의 6·9월 모의고사 접수 인원 등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1994학년도에 수능이 도입된 후 졸업생 비율이 34%를 넘은 것은 1995학년도(38.9%)와 1996학년도 두 번뿐이다. 당시 수능이 도입되는 등 대입 제도가 크게 개편되면서 재수나 삼수를 택하는 수험생이 많았기 때문이다.

역대 최고 N수생, 이과 재수생 때문?

입시 업계에선 이과 재수생들이 역대 최고치의 N수생 비율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많다. 반도체, 첨단학과 신설 및 증원, 정부 집중 육성정책, 의대 쏠림현상 등과 맞물려 이과 재수생이 늘었다는 것이다.

이미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도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보다 1만1625명(15.2%), 9월 모의평가는 1만2126명(13.1%) 증가했다.

여기에 본 수능에는 모의평가에 응시하지 않은 ‘반수생’까지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정부의 수능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수능이 쉬워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이번 수능에 반수생이 대거 합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EBS 연계체감율 높을 듯…철저히 대비해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오승걸 책임교육정책실장이 지난 6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사교육 경감대책을 발표하며 킬러문항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오승걸 책임교육정책실장이 지난 6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사교육 경감대책을 발표하며 킬러문항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뉴스1

입시 전문가들은 출제 당국이 ‘교육과정 내 출제’를 강조한 만큼 수능을 100일 앞두고 EBS 연계에 대비한 학습을 강조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올해 수능의 EBS 연계체감율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들은 비연계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시모집에 강세를 보이는 재수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3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출제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수능 전 마지막 시험인 9월 모의평가의 결과에 따라 학습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고3은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면서 학교 내신 우수학생 수시전형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킬러문항 배제, N수생 증가 여파 등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예상되지만, 변치 않는 사실은 수능에서 최고의 점수를 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시험을 치르는 과정이나 순서를 꼼꼼히 점검하고, 체계적인 학습 전략으로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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