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루타, 2루타, 3루타… 3안타 5타점으로 유신고 8강 이끈 최지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신고 외야수 최지형. 김효경 기자

유신고 외야수 최지형. 김효경 기자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 하나가 모자랐다. 하지만 팀 승리에 만족하며 유신고 외야수 최지형(18)은 환하게 웃었다.

유신고는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16강전에서 강릉고를 10-5로 이겼다. 유신고는 16안타를 몰아쳐 강릉고를 제압했다. 육청명, 조대현, 천범석 등 좋은 투수들이 많은 강릉고였지만 유신고의 집중력을 버텨내지 못했다.

해결사는 5번 타자 최지형이었다. 최지형은 1-0으로 앞선 1회 초 1사 1·2루에서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쳤다. 3회 두 번째 타석은 더 멀리 타구를 보냈다. 좌중간 방향 1타점 2루타. 4회 1사 1·3루에선 스퀴즈 번트 시도를 했으나 파울이 됐지만 강공으로 전환한 뒤 우중간 3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힛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 한 경기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기록하는 것)에 홈런만 남은 상황이. 그러나 진기록 도전엔 실패했다. 네 번째 타석은 삼진, 마지막 타석은 희생플라이였다. 그래도 4타수 3안타 5타점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경기 뒤 최지형은 "전날 감독님께서 훈련을 줄여줬다. 잠도 잘 자고 몸도 잘 풀린 상태라 첫 타석부터 공이 잘 보였다"고 했다. 사이클링 히트 도전에 대해선 "애들이 '다 홈런 쳐라'고 했는데, 안타라도 하나 더 치려고 했다. 홈런 스윙한다고 나오는 건 아니니까 의식을 안 하려 했다"고 말했다. 올해 최지형은 공식전에선 홈런이 없었다. 그는 "연습경기 때는 홈런이 잘 나오는데... 기대는 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웃었다.

유신고는 올해 전국대회에선 16강 이상 올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우승 도전도 노려볼 수 있다. 최지형은 "고등학교 생활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연습 때도 최대한 웃으면서 즐기고 재밌게 하려 한다. (올해 성적이 안 좋지만)그럴 때일수록 긍정적으로 하면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다.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도 좋다"고 했다.

외야수인 최지형의 롤모델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외야수인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 하지만 최근엔 NC 다이노스 박건우를 눈여겨보고 있다. 최지형은 "타격 밸런스도 좋고 가볍게 친다. 공을 여유있게 보고, 컴팩트한 스윙을 해서 동영상을 많이 봤다. 나도 장타보다는 발에 자신있는 타입이라 장점을 살리려고 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