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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안타 10득점 폭발… 유신고, 대통령배 8강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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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고 외야수 최지형. 김효경 기자

유신고 외야수 최지형. 김효경 기자

유신고가 타선의 힘을 앞세워 대통령배 8강에 진출했다.

유신고는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16강전에서 16안타를 몰아쳐 10-5로 강릉고를 물리쳤다.

선발투수 승지환이 6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4실점(2자책)했고, 5번 타자 최지형이 4타수 3안타5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김승주(5타수 2안타), 오재원(5타수 3안타), 신재인(3타수 2안타) 등 4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유신고는 이어 열리는 인천고-경기상고전 승자와 8강전에서 격돌한다. 유신고는 대통령배에선 세 차례 4강(2004·16·19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유신고는 1회 초 가볍게 선제점을 올렸다. 1번 타자 김승주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박지혁이 희생번트로 3루까지 갔다. 3번 오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1-0. 이어 신재인과 최지형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2-0을 만들었다.

유신고는 3회 추가점을 뽑았다. 신재민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최지형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강릉고는 우완 천범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유신고의 기세는 무서웠다. 심재훈의 안타, 김진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뒤 오서진의 내야 땅볼로 4-0을 만들었다.

유신고의 맹공은 이어졌다. 김승주의 안타와 박지혁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오재원이 적시타를 쳤다. 신재인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선 최지형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렸다. 7-0. 강릉고는 4회 유신고의 실책과 유신고 선발투수 승지환의 폭투를 묶어 두 점을 따라붙었다. 6회부터는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조대현을 투수로 올리면서 역전을 노렸다.

유신고는 7회 1사 1·2루에서 선발 승지환의 투구수가 100개에 도달하자 이다헌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정재우 타석에서도 2볼이 되자 박준우를 올렸다. 그러나 정재우가 공격적인 스윙으로 우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이찬서의 희생플라이로 5-7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8회 초 유신고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지혁-오재원-김영일의 3연속 안타와 최지형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9회에도 김승주가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날려 5점 차로 벌렸다.

홍석무 유신고 감독은 "주말리그 때 한 번 대결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 강릉고가 올해 성적이 좋아 경기를 많이 해서 조금 지쳤고, 우리는 여름에 체력 운동을 많이 한 상태라 지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주말리그 대결에선 2-1로 강릉고가 이겼다. 그러나 이번엔 타선이 폭발하면서 설욕했다. 홍 감독은 "선발 지환이가 잘 던졌고, 지형이도 적시타와 희생플라이까지 치면서 점수 차가 벌어져 여유있게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에이스 이기창 대신 승지환으로 길게 갈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실점(2자책)으로 버텨내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이기창은 이날 등판하지 않아 8강전 이후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홍석무 감독은 "미리 계획을 했다. 길게 던지는 걸로. 지환이가 구상대로 잘 해줬다.운영 능력, 제구력이 좋고. 주말리그에서도 좋은 피칭(6이닝 2실점)을 했다.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보니 제구가 좋은 승지환을 내세웠다. 이기창은 아예 등판시키지 않을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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