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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ention!] ‘유네스코 문화유산’ 한산모시, 226일간의 직조 일기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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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호 18면

김보연 작, born色, 20000mmx300mm 모시 세필, 모시실, 직조, 2023년. [사진 갤러리LVS]

김보연 작, born色, 20000mmx300mm 모시 세필, 모시실, 직조, 2023년. [사진 갤러리LVS]

8월 11일까지 섬유예술가 김보연의 개인전 ‘저(苧)마다의, Hansan 226 days’가 열린다. 제목의 ‘저(苧)’는 한자의 모시 ‘저’이자, 한글 일인칭 대명사 ‘저’를 가리킨다.

전시명에 포함된 숫자 226은 작가가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7월 1일까지 226일 동안 한산에서 직접 손으로 모시를 짰음을 상징한다. 전시장에서 작가가 20미터가 넘는 여러 필의 모시 직물을 직조하면서 226일간 기록한 사진과 영상을 함께 볼 수 있다.

모시는 쐐기풀의 일종으로, 줄기의 겉껍질을 잘게 쪼개고 이어 실을 만든다. 한·중·일 3국이 모두 전통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한국은 ‘모시’, 일본은 ‘조후(上布)’, 중국은 ‘시아뿌(夏布)’라고 부른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째기(물에 적셨다가 햇빛에 말린 태모시를 치아에 걸어 가늘게 가르기)’와 ‘삼기(다 짼 모시 올을 비벼서 이어 실 만들기)’ 등 방적기술이 뛰어나다. 특히 ‘한산모시짜기’는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김 작가는 “이름 모를 분들이 이로 쪼개고 무릎에 삼아 끝없이 이은 실을 씨실과 날실로 놓고 짜나가다 보면 그 안에서 보이지 않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언뜻 떠오른다”며 “오래된 전통 문화 기술이 현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관객과 함께 고민하고 싶다”고 했다.

기간 8월 11일까지 장소 갤러리LVS

뮤지컬 

멤피스

멤피스

멤피스

1950년대 미국 남부 도시 멤피스에서 인종차별 철폐를 이끌어낸 음악의 힘에 대한 찬가 같은 뮤지컬. 흑인 음악에서 태동한 로큰롤을 전파한 백인 DJ 휴이와 뛰어난 재능을 가진 흑인 가수 펠리샤의 꿈과 사랑 이야기로, 2010년 토니상 최우수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정선아·손승연·유리아 등 여주인공의 폭발적 가창력이 돋보인다.

기간 7월 20일~10월 22일 장소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전시 

SeMA 앤솔러지: 열 개의 주문

SeMA 앤솔러지: 열 개의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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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 전시. 10명의 참여 작가 중 기슬기는 미술관의 역대 전시 포스터를 활용한 설치미술을 선보이며 권혜원은 미술관 직원과의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한 단편 SF영화를 선보인다. 박이소의 명작 설치미술 ‘당신의 밝은 미래’도 공개된다. 그밖에 구기정, 김상진, 노은주, 박경률, 박성준, 전병구, 최재원이 참여한다.

기간 10월 25일까지 장소 북서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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