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대학이 체조부 졸업생을 대상으로 강제 기부금을 걷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한국체대는 2일 “언론 보도와 관련해 현재 규정에 따라 지체함이 없이 조사를 포함해 본 사안을 처리 중이다. A교수, 체조부, 졸업생의 의견을 들어보고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전날 한 매체는 한체대가 실업팀에 입단한 졸업생을 대상으로 관행과 전통을 내세워 계약금의 10%를 강제로 걷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체대 체조부는 졸업생들의 자발적인 기부 전통이라고 설명했지만, 졸업생들은 학교 조교의 요구에 따라 용처를 알지 못한 채 학교에 돈을 냈으며 강제성을 띤 독촉 전화도 받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기부 계좌 대신 개인 계좌로 졸업생들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졸업생들은 계약금 징수의 배후 인물로 현직 한체대 교수이자 대한체조협회 고위 임원인 A 교수를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