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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00억 피해 대전 전세사기…전직 야구 선수도 연루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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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 전경. 중앙포토

대전경찰청 전경. 중앙포토

대전 지역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사건에 전직 프로야구 선수도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다가구주택 건축주와 집주인 등 10여 명을 검찰로 넘겼다.

27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대전 일대에서 벌어진 별건의 전세 사기 5건에 대해 건축주와 바지사장인 건물주 등 4명이 사기 혐의로, 공인중개사 등 7명이 사기 방조 및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송치됐다.

이번에 송치된 건물주에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인 30대 A씨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한화이글스 소속이었다.

A씨 등 건물주들은 각각 대덕구 비래동과 덕암동, 유성구 덕명동, 동구 자양동 일대에서 50대 B씨 등 건축주로부터 금융기관 대출과 전세보증금을 이용해 건물을 무자본으로 사들이고, 임대차계약서에 선순위 보증금액을 속여 실제보다 적게 기재하는 등 세입자로부터 보증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건물주들은 대출금과 전세보증금 대부분을 건물 매매 대금으로 충당하거나 개인 채무 변제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A씨 등 건물주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이번에 송치된 5건의 피해자만 50여 명, 피해 금액은 최소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전직 야구선수 A씨가 소유한 비래동 건물은 대출금 등 누적 채무만 31억원이 넘으면서 지난 5월 경매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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