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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서울대 ‘꿈의 배터리’ 맞손…정의선 “지속가능한 환경 물려줘야”

중앙일보

입력

현대차그룹이 서울대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연구센터를 운영한다. 충전시간 단축과 주행거리 연장은 물론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에서다. 현대차가 국내 대학에 연구센터를 세우는 것도, 서울대 안에 전기차 배터리 연구시설이 들어서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배터리공동연구센터에서 정의선(왼쪽부터) 현대차그룹 회장, 유홍림 서울대 총장,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학생으로부터 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서울대 배터리공동연구센터에서 정의선(왼쪽부터) 현대차그룹 회장, 유홍림 서울대 총장,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학생으로부터 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과 서울대는 25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배터리공동연구센터 개관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유홍림 서울대 총장, 김용화 현대차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 홍유석 서울대 공대 학장, 최장욱배터리공동연구센터장(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배터리공동연구센터는 서울대 화학공정신기술연구소를 증축해 총 3개층 901㎡ 규모로 세워진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되, 충전시간은 단축하는 차세대 배터리 선행기술 연구과 배터리 상태 모니터링, 첨단 공정 등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센터에서는 ‘꿈의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메탈 배터리,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배터리 공정 기술 등 4개 분과를 중심으로 22개 과제를 수행한다. 전체 과제의 3분의 2(14개)가 리튬메탈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관련 연구일 정도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국내 대학교수, 석·박사급 연구원 20여 명도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은 연구센터에 2030년까지 3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연구원들을 센터로 파견해 축적된 기술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한다. 연구원 대상으로 장학금 제도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대차·기아에 입사 지원할 경우 채용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5일 서울대 엔지니어하우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5일 서울대 엔지니어하우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우리가 우수한 배터리를 탑재한 다양한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이유는 다음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며 “공동연구센터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께 혁신적인 연구와 개발로 모빌리티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앞장서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유홍림 총장은 “공동연구센터는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보여준 혁신성과 동조해 성능이 더욱 향상되고 안전성이 개선된 배터리 기술이 태동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교수진과 대학원생들이 현대차그룹의 역량 넘치는 연구진들과 시너지를 발휘해 다양한 혁신의 획을 그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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