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순연됐던 ‘명낙회동’ 또 미뤄져…“수해복구에 집중”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인 김윤걸 전 교수의 빈소에서 이재명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이른바 ‘명낙회동’이 또다시 미뤄졌다.

민주당은 18일 오후 공지를 통해 “오는 19일 예정된 이들의 만찬 일정은 집중호우 대비와 수해 복구에 집중하기 위해 순연됐다”고 했다.

당은 “수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해 피해가 일단락될 때까지 당분간 두 대표 간 만남은 미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두 사람은 지난 11일 서울 모처에서 배석자 1명씩을 두고 만찬 회동을 할 계획이었지만 당일 집중호우로 일정을 19일로 연기했다.

두 전현직 대표는 이날 저녁 비공개로 저녁 식사를 할 예정이었다. 이번 회동에서 두 사람은 당 화합과 혁신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국 수해 복구에 집중하기 위해 일정이 순연됐다.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되기 전까지 시일이 거리자 일각에선 회동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내일도 경북 일대에 극심한 호우가 예상된다”며 “전국적으로 수해가 막심한 상황에서 만찬 회동을 갖는 게 부적절하다는 두 분의 판단이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이 전 대표가 귀국한 뒤 두 전현직 대표는 아직 첫 만남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지난 4월 이 전 대표가 장인상으로 귀국한 당시 조문 자리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바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