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은경 "앞뒤 자른 인터뷰에 당혹…명낙회동 어깨동무해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인터뷰 발언이 친낙(친이낙연)계의 반발을 산 것에 대해 "앞뒤 자른 인터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오는 1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에 대해선 "깨복쟁이 친구처럼 어깨동무하고 나온다고 하시면 너무 기쁠 것 같다"며 단합을 기대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친낙계로 분류되는 설훈 의원이 김 위원장의 발언은 "마녀사냥"이라며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살짝 앞뒤 자르고 (인터뷰가 실렸다)"며 오해라고 항변했다.

지난 16일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총리를 향해 "자기 계파를 살리려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러지 않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설 의원은 17일 "공명정대한 혁신을 이끌어야 할 혁신위원장이 특정인을 겨냥한 마녀사냥식 발언을 쏟아낸 속내는 무엇이냐"고 반발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낙연 전 대표는 원로이기에 자기 계파를 살리려고 정치적인 언행은 안 할 것 같다. 오히려 당을 통합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는데 (언론 인터뷰에서) 앞뒤 자르고 연결했다"며 "저도 당혹스럽고 설 의원께서도 충분히 서운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폭우로 연기됐던 두 현·전직 대표의 회동을 하루 앞두고 "두 분이 어깨동무하면 그분들을 지지하는 모든 분들이 다 나서서 스크럼을 짜주실 것 같다"며 "만찬을 끝내고 나오면서 깨복쟁이 친구처럼 어깨동무하고 나온다고 하시면 너무 기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번 회동이 당내뿐만 아니라 지지자들의 단합을 끌어낼 것을 기대한 것이다.

한편 불체포특권 포기 혁신안 1호안 당론 채택이 늦어지는 데 대해선 "(당론 채택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가는 길이 어려워서 그렇지 총의를 모아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르지 않은 검찰권 행사에 대해선 국민이 봐줄 것이고 사법부가 제대로 평가해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개딸들이 '검사 프락치냐'고 비난한 지점에 대해선 김 위원장은 "사실 약간 서운하기도 하다"며 "국민 입장에서는 '방탄국회', '결국 너희들은 자기방어만 하는 것이 아니냐', '좀 의연해(라고 볼 수 있기에) 그 부분을 좀 정리해주고 나가야 소위 말하는 혁신안을 내놓을 수 있다"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불체포 특권 포기'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김은경 혁신위는 민주당의 혁신위고 민주당의 호신위"라고 혁신위에 대한 친명 논란을 일축했다.

서복경 민주당 혁신위원도 같은 날 SBS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혁신위가 애초에 이재명 대표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건) 틀린 생각은 아닌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적법하게 선출된 분이기 때문에 인정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이어 "이분(이재명 대표)이 탄핵에 이르는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 지도부를 전제로 놓고 혁신안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