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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권 카르텔 보조금으로 수해복구? 조언한 참모 잘라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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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월 1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월 1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권·부패 카르텔 보조금을 폐지해 수해복구에 투입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보도된 언론 속보 기사를 첨부하며 “이런 메시지를 낼 것을 대통령에게 조언한 참모는 당장 잘라야 한다”고 썼다.

이 전 대표는 “이권 카르텔은 정치적 용어이고 수해복구는 절박한 현안이다. 이 두 가지를 엮는 게 첫 번째 오류”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확히 액수나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 보조금을 어떻게 산출할지가 불명확한데 그것을 재원으로 하는 게 두번째 오류”라며 “대통령의 발언이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닙니다. 도둑놈이 많은 겁니다’라는 정치적 구호를 ‘국민 1인당 월 150만원씩 배당’이라는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가볍게 언급하는 모 정치인의 공약처럼 비춰져서는 곤란하다”고 했다.

“예산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국가에 도둑놈들이 너무 많다”는 말은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자신의 슬로건처럼 내세워 온 말이다. ‘1인당 매월 150만원 배당’도 허 대표가 국가혁명당 창당 때부터 자신의 공약으로 내세워 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구조와 복구 작업, 피해자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혈세는 재난으로 인한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그 재원으로 수해복구와 피해보전에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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