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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비야디’ 2023 상반기 전기차 판매 실적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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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 전기차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비야디(比亞迪⋅BYD)와 테슬라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나머지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받아든 성적표는 어땠을까. 상반기 판매량과 목표 달성률을 바탕으로 업체별 발전 현황을 알아본다.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비야디 “판매량 절대 우위 차지”

2023년 상반기, 비야디는 판매량 125만 대를 달성했다. 월평균 판매량은 20만 8000대로 집계됐다. 앞서 비야디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300만 대로 잡았다. 상반기에 목표치의 41.9%를 달성한 셈이다. 연간 목표량을 달성하려면, 하반기 월평균 29만 대 이상을 판매해야 한다. 상반기의 추세를 이어간다면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텅스 D9. 사진 텅스 홈페이지 캡처

텅스 D9. 사진 텅스 홈페이지 캡처

이 가운데 텅스(騰勢⋅DENZA) 브랜드의 상반기 판매량은 6만 6554대로 집계됐다. 텅스는 비야디와 독일 다임러 벤츠의 합작 브랜드다. 올해 텅스 브랜드의 판매 실적은 전기 MPV(다목적차량) 텅스D9 모델이 이룬 성과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텅스의 목표 판매량은 15만 대인데, 하나의 모델만으로 44%를 달성했다. 하반기 텅스 N7 모델이 인도되면 순조롭게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현재 비야디는 판매량 측면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목표 달성률에서는 테슬라와 리샹(理想⋅Li Auto)에게 선두를 내주며 3위에 그쳤다.

테슬라 “가격 전쟁, 목표 달성률 1위”

테슬라는 올해 목표 판매량으로 180만 대를 제시했다. 상반기 총 88만 9000대를 판매하며, 달성률 49.4%를 기록했다. 판매량에서는 비야디에 밀렸지만, 목표 달성률에서는 1위에 올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테슬라는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42만 2875대와 46만 614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 시장 상반기 판매량은 47만 6539대로, 전체의 53.6%를 차지했다.

상반기 테슬라의 선전은 연초부터 진행된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전략 덕분이기도 하다. 테슬라는 올해 수차례 가격을 인하하며 업계 경쟁에 불을 붙였다.

아이안 “판매량, 달성률 모두 잡았다”

광저우 자동차(廣汽) 산하 전기차 브랜드 아이안(埃安⋅Aion)은 올해 전기차 시장의 최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상반기 판매량은 20만 9336대로, 월평균 4만 대 이상을 판매한 셈이다.

아이안. 사진 Auto Lab 캡처

아이안. 사진 Auto Lab 캡처

그러나 목표 달성률은 34.9%에 그쳤다. 지난 6월 아이안의 판매량은 5월과 동률을 기록하며 정체기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아이안은 2023년 연간 목표 판매량으로 60만 대를 제시했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월평균 6만 5000대 이상 판매해야 한다.

리샹 “달성률 2위, 다소 낮은 목표”

올해 상반기, 리샹은 13만 9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샹의 연간 목표 판매량은 30만 대로, 테슬라에 이어 달성률 2위(46.3%)에 올랐다.

현재 리샹의 월평균 판매량은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 6월 3만 2000대를 판매했으며, 4분기에도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연간 목표 판매량을 초과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앞서 리샹은 제품, 인도, 생산능력 측면에서 40만 대를 인도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언급해, 현시점에 이미 한계치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웨이라이⋅샤오펑 “상반기 저조, 하반기 노린다”

올해 상반기, 웨이라이(蔚来⋅NIO)와 샤오펑(小鹏⋅Xpeng)은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웨이라이는 5만 4561대를, 샤오펑은 4만 143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두 업체의 연간 목표량은 각각 24만 5000대와 20만 대로, 달성률은 22.3%와 20.7%로 집계됐다. 현재 반기가 지나간 시점, 양사의 목표 달성률은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샤오펑 G6. 사진 샤오펑 홈페이지 캡처

샤오펑 G6. 사진 샤오펑 홈페이지 캡처

상반기의 부진을 씻기 위해 웨이라이와 샤오펑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현재 웨이라이의 월평균 판매량은 1만 대 이상으로 회복했으며, 샤오펑 역시 반등하는 추세다. 하반기 웨이라이는 월평균 판매량을 2만 대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며, 샤오펑의 경우 G6 모델을 통해 판매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20만 대 이상을 판매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홍성현 차이나랩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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