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통제됐던 서울 시내 도로의 통행이 16일 오후 들어 점차 재개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팔당댐 방류량 감소에 따라 한강 수위가 내려가면서 시내 하천과 도로의 통행 제한이 풀리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시내 27개 하천 중 16곳과 잠수교, 올림픽대로 여의 상·하류 IC 등 일부 구간 도로 8곳이 통제 상태다.
지난 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진입이 제한됐던 올림픽대로 본선 가양대교∼동작대교 구간은 약 24시간 만인 16일 오후 5시를 기해 통행이 재개됐다.
같은 날 오후 8시 20분부터 통제됐던 경부고속도로 잠원고가차도 올림픽대로 공항 방향 진입 램프 구간도 16일 오전 7시 50분부터 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13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서울시에서 집중호우로 축대 붕괴와 침수 우려로 대피한 인원은 총 47가구 98명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13일 축대가 붕괴했던 서대문구 19가구 44명을 비롯해 성북구 9가구 20명, 성동구 2가구 5명, 강동구 3가구 7명, 관악구 7가구 7명 등이 대피했다.
이 가운데 성동구 1가구 2명, 강동구 1가구 2명, 동작구 1가구 3명, 서초구 1가구 3명, 종로구 1가구 1명, 성북구 9가구 20명 등 총 15가구 34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도로축대 붕괴, 주택 옹벽 파손, 가로수 전도 등 21건의 물적 피해 신고 중 15건은 복구를 완료했으며 6곳은 임시 복구했다.
한강 육갑문은 총 19개소를 통제 중이며 빗물 펌프장도 5개소 가동하고 있다. 15일 오후 5시 30분 당시 1만2225㎥/s였던 팔당댐 방류량은 이날 오후 5시 9230㎥/s로 감소했다.
현재 서울시는 호우 상황 모니터링과 침수피해 관리를 위해 시와 자치구 직원 265명이 보강 근무 중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집중호우로 침수된 뚝섬한강공원 수변예술무대 일대와 뚝섬안내센터를 찾아 피해 상황과 통제 현황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장마철 호우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 안전을 위해 공원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지속해서 현장을 점검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한강공원 내 물이 빠지는 대로 공원별로 펄을 신속히 제거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시는 “기상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해 만반의 상황에 대비하고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조해 시내 침수가 우려되는 지하차도를 점검하는 등 안전사고 방지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