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련대표 3인/북한,또 석방요구/조평통 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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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울=내외】 북한은 4일 베를린 범민족3자회담에 참가했던 남측 대표 3명이 구속된 것에 대해 또다시 트집,한국정부를 격렬히 비난하면서 앞으로의 남북대화가 전적으로 이들의 석방여부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국정부가 범민족3자회담에 참석했던 남측 추진본부 대표 3명을 구속한 것이 「반대화 반통일 책동」』이라고 비난하면서 『진실로 우리와 대화를 하고 대화를 통해 통일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있다면 이들과 임수경·문규현 등 방북인사를 즉시 석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이날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북한은 이 성명에서 또 『남북대화의 전도와 앞으로의 남북관계가 전적으로 한국측의 태도에 달려있다』면서 『만일 우리의 응당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측 대표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오는 9,10일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한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 참가취소 및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12월11∼14일)의 무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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