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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우먼업 3종 세트로 '경보녀' 24만명 재취업 돕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서울우먼업 페어'에서 참가자들과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서울우먼업 페어'에서 참가자들과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3 서울 우먼업 페어’가 열렸다. 육아와 결혼·임신 등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 보유 여성’ 재취업을 돕기 위해 서울시가 처음으로 마련한 행사다. 경력 보유 여성은 경력 단절 여성(경단녀)의 긍정 표현이다.

이번 우먼업 페어엔 애플코리아와 스타벅스코리아 등 117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행사를 통해 모두 1060명을 뽑기로 했다. 기업 채용 부스엔 4208명이 몰렸는데, 기업별 정확한 채용현황은 이달 중순쯤 집계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장 한쪽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토크 콘서트가 열려 3040 여성들이 재취업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서로 나누고 함께 대안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먼업, 저출산 문제해결 도움 기대

서울시가 경보녀 재취업 활동을 지원하는 ‘우먼업 프로젝트’에 공들이고 있다. 이들 여성이 안정적으로 재취업하지 못하면 초저출산 문제도 해결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 경력 보유 여성은 24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86%가 3040이다. 경력이 끊긴 이유는 육아(42.8%), 결혼(26.3%), 임신·출산(22.7%) 순이었다. 재취업까진 평균 7.8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먼업 프로젝트는 경보녀를 위한 맞춤형 취업 3종 패키지다. 30만원을 3개월간 지원하는 ‘우먼업 구직지원금’부터 생활임금을 3개월간 지급하는 ‘우먼업 인턴십’, 3개월간 100만원을 지급하는 ‘우먼업 고용장려금’으로 구성된다. 구직지원금과 인턴십 참여기업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우먼업 3종 세트, 내년엔 2배 이상 확대" 

서울시는 아이티(IT)·소프트웨어(SW)업종에서 필요한 실무역량 등을 청년 구직자에게 집중적으로 교육한 뒤 취업·창업을 돕는 ‘청년취업사관학교’와 같은 디지털교육 전문기관을 우먼업 프로젝트 목적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성은 서울시 양성평등담당관은 “우선 현장 반응이 좋은 우먼업 3종 세트를 내년에는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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