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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에필로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건강한 삶을 되도록 오랫동안 누리는 비결은 자기 스스로 가꾸고 다듬는데 있다.
국내 의학자들은 지난 3월25일부터 주1회 연재됐던 「건강 장수의 샘」 시리즈를 통해 건강 장수의 요체로 ▲적당한 운동과 수면 ▲스트레스의 해소 ▲균형 있는 식사 ▲음주·흡연의 절제 ▲각종 질병의 예방 등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결국 건강 장수의 샘은 생활 속에서 솟구치고있음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
타고난 체질이 약해 걸핏하면 감기 등 질병에 쉽게 걸리는 사람도 있고 「수명카드」에 실린 수명이 각기 다르지만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상당 수준 건강을 증진시키거나 저항력을 높여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해의 건강 설계에도 도움이 될 수칙은 이렇다.
적당한 운동과 수면=운동의 효과는 심폐기능의 강화, 호르몬 「엔도르핀」의 분비를 통한 스트레스의 해소, 비만의 예방과 치료 등 수십 가지에 달한다. 제1의 건강증진 법으로 추천되는 유 산소 운동 종목 중 전신운동으로 전문가 사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따고 있는 것은 수영이다.
이밖에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걷기 운동·조깅·줄넘기·자전거 타기 등이 추천됐다. 다만 전혀 운동에 관심이 없던 40대 이상의 중년층이 갑자기 힘겨운 운동을 시작할 경우 심장마비·골절 등 스포츠 상해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컨대 조깅은 평상시보다 9∼12배의 산소 소비량을 요구하므로 운동시작 후 1주일 정도 후 불쾌감, 몸의 뻣뻣한 느낌을 가지면 1주일정도 휴식한 뒤 재도전하는 식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능력의 50∼80% (몸이 후끈후끈하고 등·허리에 약간 땀나는 정도) 범위 내에서 하루 20∼40분씩 주3∼5회 정도 운동하는 원칙의 준수다.
비만한 어린이나 성인이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을 할 때는 무리하게 한꺼번에 10∼15kg 씩이나 군살을 빼려들지 말고 3∼4kg 정도 체중을 줄인 뒤 더 이상 살찌지 않도록 해야한다.
수면은 개인에 따라 6∼8시간 (최소한 5시간)을 유지하되 섭씨 22∼25도의 온도에서 낮은 베개 (높이6∼9cm)를 베고 자는 게 바람직하다.
스트레스의 해소=인간의 수명을 1백20세로 볼 때 각종 스트레스 때문에 줄어드는 삶의 길이는 무려 10년 (지나친 음주와 흡연·운동부족에 의한 것도 각10년이며 영양 불균형에 의한 것도 15년임)으로 추산하는 일본 의학계의 이론이 있다. 스트레스는 극복 가능하며 「성장의 계기」라는 적극적 생각으로 도리어 건강을 해치는 「과음」과 같은 것은 금물이며 산책·음악감상·운동 등 건전한 해소법을 나름대로 개발, 실천하는 것이 좋다.
균형 있는 식사=채식·육식을 7대 3의 비율 (탄수화물 65%, 단백질 15%, 지방질 20%)로 포만감의 약80%에 해당되는 양을 취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비만 환자는 전문의사의 조언에 따라 단백질 섭취를 좀더 늘리고 대신 탄수화물·지방의 섭취 량을 모두 줄여야 한다.
음주·흡연의 절제=폐암 환자의 85%가 흡연자이고 석면 등 유해 환경물질에 노출되면서 흡연하는 사람의 폐암 발생률이 비흡연자보다 약1백 배 더 높은 만큼 금연 여부는 건강 장수에 상당한 변수가 된다. 따라서 각 금연단체가 권장하는 금연 법을 참고로 새로운 마음가짐에서 담배끊는 데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각종 질병의 예방=암의 예방을 위해 최소한 4가지를 지켜야 한다. 의학자들은 국내에서 흔한 발암원인으로 ▲짜거나 탄 음식 ▲흡연 ▲간염 ▲개인 청결 부족 등을 꼽고 이들 요인만을 「철저히」제거하더라도 환경적 발암원인 중 최소한 70∼80%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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