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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불 끄고 은밀한 영업…그곳 카드전표에 제주도의원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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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연합뉴스

경찰 로고. 연합뉴스

현직 제주도의원이 성매매 업소를 이용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제주도의회 A 의원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최근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제주지역 모 유흥업소를 단속하던 중 카드 매출 전표를 확인하다 A 의원 명의의 카드로 금액이 결제된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유흥업소 업주 등은 '식음료를 나르는 접객 업무를 한다'고 속여 동남아시아 국적 외국인 여성 4명을 입국시켜 감금한 뒤 손님 접객과 성매매를 강요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단란주점 주 출입문은 폐쇄하고 간판불을 끈 채 예약 손님만 받아 은밀히 영업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의원이 성매매를 실제 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술값 계산을 한 것인지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경찰 조사를 받은 A 의원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A 의원의 법률대리인은 이날 중앙일보에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지만, 억측과 소문이 난무하는 것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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