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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슬리퍼 신고 1㎞ 뛰어, 음주 뺑소니 잡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이천수

이천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42·사진)씨가 한밤 빗길 추격전 끝에 음주 뺑소니범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이씨는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저 사람 좀 잡아달라”고 외치는 고령의 택시 기사를 목격했다. 40대 남성이 음주사고를 내고는 차를 버리고 달아나던 상황이었다. 이씨는 곧장 차에서 내려 범인을 뒤쫓았고 축구선수 출신의 매니저도 함께 나섰다. 당시 이씨는 슬리퍼 차림이었다. 일행은 빗속에 올림픽대로를 약 1㎞ 전력 질주해 범인을 잡았다. 경찰은 이씨를 알아보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는 후문이다.

이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 그 상황에선 누구든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아무도 모를 줄 알았는데,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알려져 쑥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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