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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활약’ 구글 선정 中 최고의 글로벌 브랜드는?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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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들이 해외로 적극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중국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2023년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중국 브랜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구글이 발표한 중국 글로벌 브랜드 50강 명단을 바탕으로 중국 글로벌 브랜드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지난 6월 15일, 구글은 시장조사기관 칸타(Kantar)와 함께 ‘2023 BrandZ 중국 글로벌 브랜드 50강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명단에서 1위는 틱톡(抖音)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字節跳動)에게 돌아갔다. 이어 샤오미(小米)와 레노버(聯想)가 2~3위에 올랐으며, 쉬인(SHEIN), 알리익스프레스(全球速賣通), 화웨이(華爲), 오포(OPPO), 하이얼(海爾), 하이센스(海信), 비보(vivo)가 차례로 10위권에 랭크됐다.

차준홍 기자

차준홍 기자

2022년 명단과 비교해 보면, 상위 10위권은 큰 변화가 없었다. 바이트댄스가 작년에 이어 다시 1위 왕좌를 차지했다. 숏 비디오 앱 틱톡은 미국의 제재와 안보 이슈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는 분위기다. 또 바이트댄스는 올해 소셜미디어 앱 레몬8(Lemon8)을 영미권에서 출시했다. 레몬8은 인스타그램+핀터레스트를 결합한 형태로, 이 앱 역시 틱톡 CEO가 맡아 운영하며 향후 바이트댄스의 해외 판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알리바바(阿里巴巴)는 올해 알리익스프레스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알리바바 산하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전면 위탁 관리 모델을 도입, 한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때 한국 쇼핑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 알리익스프레스

사진 알리익스프레스

패스트패션 쇼핑몰 쉬인은 해마다 순위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11위와 10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쉬인은 중국 글로벌 브랜드 10강 가운데 유일한 온라인 패션 브랜드이기도 하다. 지난 5월, 쉬인은 펀딩을 통해 20억 달러(약 2조 6030억원)의 자금을 새로 조달했다고 알려졌다. 제3자 업체의 입점을 허용한 쉬인은 빠르게 세를 확장하며 패스트패션에서 종합쇼핑몰로 거듭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아마존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한편, TOP10을 제외한 나머지 40개의 브랜드는 순위가 크게 요동쳤다. 업체 간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새롭게 이름을 올린 브랜드도 눈에 띄었다. 올해 50강 명단 가운데 전자제품, 모바일게임, 자동차, 콘텐트⋅엔터테인먼트 앱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순위 상승 폭이 크거나 새로 진입한 브랜드 역시 이 4개 업종이 가장 많았다.

브라질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콰이서우 해외판 Kwai. 사진 Kwai

브라질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콰이서우 해외판 Kwai. 사진 Kwai

2022년 순위와 비교했을 때 순위가 가장 크게 상승한 브랜드는 각각 콰이서우(快手·Kwai, 43→17), 창청자동차(長城, 31→20), 리얼미(realme, 50→21), 웍스(WORX, 45→24), 마이지타이원(麥吉太文·Magic Tavern, 41→28) 등이었다. 이 가운데 콰이서우의 순위 상승은 남미 시장에서의 활약과 관련이 깊다. 콰이서우 해외판의 월간 액티브 유저가 약 2억 명에 달하는 가운데, 브라질의 일일 액티브 유저는 3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쇼트 비디오 앱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밖에 리얼미, 웍스, 마이지타이원은 2022년 처음 명단에 합류한 이후 지난 1년 사이 순위가 크게 올랐다.

모바일게임 브랜드 중에는 텐센트(騰訊)의 순위가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미호요(米哈遊)의 글로벌 브랜드 호요버스(HoYoverse)였다. 미호요는 메타버스에 대한 비전을 드러내며 지난 2022년 호요버스라는 브랜드 이름을 출범시켰다.

자동차 브랜드도 대거 순위가 상승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브랜드 이미지 수립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예를 들면, 소형 전기차로 이름난 우링(五菱)의 경우 이번 명단에는 들지 못했지만, 인도네시아에서 대표 전기차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명단에서는 스마트기기 브랜드 수가 약 2배 가까이 늘어났다. DJI(大疆)와 에코백스(ECOVACS·科沃斯) 외에 인스타360(Insta360)과 로보락(roborock·石頭科技)이 처음으로 합류했다. 이들 브랜드는 각각 드론, 360도 카메라, 로봇 청소기 제품으로 유명하다. 그 밖에 전자기기 부속품 관련 브랜드로는 앵커(Anker), 티피링크(TP-Link), 에코플로우(EcoFlow) 등 3개 브랜드가 명단에 올랐다.

홍성현 차이나랩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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