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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엑스포 표밭’ 카리브 정상회의서 부산 지지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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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를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현지시간)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수도 포트오브스페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수리남 양자회담에서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카리브공동체(카리콤·CARICOM)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중남미를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현지시간)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수도 포트오브스페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수리남 양자회담에서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카리브공동체(카리콤·CARICOM)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카리브해 국가 정상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국무총리실은 한 총리가 3일(현지시간) 중앙아메리카 카리브의 섬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에서 개막한 제45차 카리브공동체(CARICOM·카리콤)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상급이 카리콤 회원국에 방문해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리콤에는 바베이도스, 바하마, 수리남, 자메이카 등 14개 국가와 영국령 몬트세랫이 가입돼 있다.

14개국 중 13개국 BIE 회원…몰표 성향에 ‘엑스포 격전지’ 

회원국 대부분 인구가 100만이 안 되지만,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제외한 13개국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 투표권을 갖고 있다.

총리실은 “카리콤은 전통적으로 유엔 등 국제기구 투표나 국제 선거전에서 집단 투표 경향을 보여 왔다”며 “여수엑스포 당시에는 카리콤 국가가 단체로 한국을 지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카리콤 국가 정상과의 면담에서 “부산엑스포를 전 세계가 함께 기후위기 대응 노하우와 경제발전 노하우를 나누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엑스포 개최지 최종 투표는 오는 11월 열릴 예정이다.

각국 정상급·유엔 사무총장과 연쇄 회담

한 총리는 이날 키스 롤리 트리니다드토바고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칼라 바넷 카리콤 사무총장,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과 연쇄 양자 회담을 했다.

롤리 총리와 회담에서는 한국과 트리니다드토바고가 에너지·인프라, 기후변화·해양환경, 국가 역량 강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면담에서는 한·유엔 협력, 한반도 문제, 카리콤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국이 2024~2025년 임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통해 국제사회의 평화·번영에 더욱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산토키 대통령과 회담에선 수리남의 관심 분야인 기후변화와 재난 대응 역량 강화, 농업·산림 기술 향상 등에서 첨단 기술 강국인 한국이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리실은 “카리브 지역 최고(最古), 최대 언론사인 ‘티엔티 가디언(TNT Guardian)’이 한국 정상급 인사의 첫 카리콤 방문 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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