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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연합군 필요" 주장에…안철수 "상식적" 유승민 "절대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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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보수 연합군’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원론적이고 상식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보수정치가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거에서는 선거 연합을 하고 같은 우군을 많이 확보하는 쪽이 이기게 돼 있다”며 “지금 선거 구도에서 보면 보수와 중도 연합이 돼서 지난번에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결과가 나왔을 때는 중도 또는 무당층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훨씬 더 높았다”며 “그런데 지금은 아주 일관되게 20% 정도가 반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하면 복원시키는가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일각에서 이른바 ‘반윤 연합군’이라고 해석하는 데 대해 “너무 나간 것 같다”며 “어떻게 하면 우리 진영이 이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눴지 우려되는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최경환(왼쪽 두 번째) 전 경제부총리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만나 만찬을 가졌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 전 부총리, 구혁모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 이 전 대표, 이기인 경기도의원,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사진 이기인 경기도의원

최경환(왼쪽 두 번째) 전 경제부총리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만나 만찬을 가졌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 전 부총리, 구혁모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 이 전 대표, 이기인 경기도의원,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사진 이기인 경기도의원

지난달 30일 최 전 부총리는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청년정치인들과 2시간 30분 가량 만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최 전 부총리는 ‘보수 연합군’을 언급하며 내년 4·10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수 대통합을 강조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최 전 부총리가 “나경원·안철수·유승민·이준석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모두 힘을 합쳐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서로를 적대시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유승민 전 의원은 “보수정치가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선 절대 안 된다”며 이들의 만남에 대한 의미 부여를 거부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최 전 장관과 이 전 대표 만남의 의미를 묻는 물음에 “별 관심도 없다”며 “한 가지 분명한 원칙은 우리 보수정치가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절대 안 된다. 보수정치가 탄핵 때 국민들한테 완전히 버림을 받았다. 총선을 앞두고 탄핵 이전의 보수정치로 돌아가는 건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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