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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얼굴에 반창고·시퍼런 멍…"사진 내려라" 지지자들 격앙, 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마엔 반창고를 붙이고 턱엔 시퍼런 멍이 든 것으로 보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며 지지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해당 사진은 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의 SNS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는데, 일부 지지자들은 "이런 모습까지 사진을 찍어 올려야겠냐", "당장 사진을 내리라"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 측이 인스타그램에 지난 1일 공개한 사진. 오른쪽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평산책방 인스타그램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 측이 인스타그램에 지난 1일 공개한 사진. 오른쪽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평산책방 인스타그램 캡처

평산책방은 지난 1일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수확해 평산책방을 찾은 손님들에게 나눠 준 감자와 문 전 대통령의 근황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해시태그로 '평산감자', '책방지기감자', '감잡았어' 등의 문구를 덧붙였다. 책방지기는 문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이다.

같은 사진은 책방을 찾은 강선우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서도 여러 장 공개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왼쪽), 그리고 지지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강선우 의원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왼쪽), 그리고 지지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강선우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작 관심을 끈 것은 감자가 아니라 사진에 찍힌 문 전 대통령의 얼굴이었다.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이마에 반창고를 붙이고 턱 부분에 시퍼렇게 멍이 든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얼굴에 부상을 입은 모습이었지만, 문 전 대통령은 밝게 웃는 표정으로 강선우 의원을 비롯해 지지자들과 손으로 하트 모양 포즈까지 취해가며 기념 사진을 찍었다.

문 전 대통령의 웃는 얼굴에도 지지자들은 "편찮아 보이시는데 이런 날은 책방 나오지 말고 쉬시지", "건강하셔야 하는데"라며 우려를 쏟아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 측 인스타그램에 달린 지지자들의 댓글.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수확해 지지자들에게 나눠 준 감자 사진과 함께 문 전 대통령이 반창고를 붙이고 멍이 든 얼굴을 한 사진이 게시됐는데,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이다. 사진 평산책방 인스타그램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 측 인스타그램에 달린 지지자들의 댓글.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수확해 지지자들에게 나눠 준 감자 사진과 함께 문 전 대통령이 반창고를 붙이고 멍이 든 얼굴을 한 사진이 게시됐는데,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이다. 사진 평산책방 인스타그램 캡처

일부 지지자들은 평산책방 인스타그램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보좌진과 강선우 의원에게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대통령님 벌에 쏘이셔서 불편하신데 인증샷 찍은 정치인 사진까지 올려야겠나", "대통령님 얼굴도 안 좋은 상황에 꼭 카메라를 앞에 들이밀었어야 하나", "이런 날은 뵈었더라도 사진을 안 올리는 게 맞지 않나", "이런 날은 좀 쉬시라고 하지, 보좌진은 뭐 하는 사람들인가"라고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얼굴에 붙은 반창고는 벌에 쏘인 상처때문이라고 한다. 턱 부분에 멍이 든 것은 치아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후유증이라고 전해졌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지난 4월 평산책방을 개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책방지기를 맡아 앞치마를 하고 직접 손님 맞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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