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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황제'의 위기? 포포비치, 2년 만에 자유형 100m 48초대 부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수영 천재' 다비드 포포비치(19·루마니아)가 세테 콜리 트로피 남자 자유형 100m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다만 자신의 명성에는 크게 못 미치는 기록을 작성해 물음표를 남겼다.

포포비치가 25일(한국시간) 세테 콜리 트로피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포포비치가 25일(한국시간) 세테 콜리 트로피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포포비치는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10으로 레이스를 마쳐 정상에 올랐다. 토마스 체콘(이탈리아)의 종전 대회 신기록(48초14·2021년)을 0.04초 단축하면서 새 기록을 썼다. 48초27의 알레산드로 미레시(이탈리아)가 2위, 48초28의 매슈 리처즈(영국)가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1위는 했지만, 포포비치 개인에게는 만족스러운 기록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8월 유럽선수권에서 46초86으로 자유형 100m 세계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도 그때와 같은 장소에서 열려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이번엔 10개월 전보다 1초24 느린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판잔러(중국)가 작성한 올해 최고 기록(47초22)에 미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올해 최고 기록(47초61)에도 0.49초 뒤졌다. 포포비치가 자유형 100m 경기에서 48초를 넘긴 건 2021년 7월 도쿄올림픽(48초04) 이후 처음이다.

포포비치가 25일(한국시간) 세테 콜리 트로피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포포비치가 25일(한국시간) 세테 콜리 트로피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세테 콜리 트로피는 포포비치가 다음달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점검을 위해 출전한 대회였다. 포포비치는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100m와 200m를 석권해 새로운 '수영 황제'의 등극을 알렸다.

올해는 아직 지난해의 기세를 찾아보기 어렵다. 세계선수권까지 한 달만 남은 상황이라 시즌 최고 기록이 기대됐지만, 오히려 48초 대로 밀려나면서 뜻밖의 뒷걸음질을 쳤다. 중국의 '신성' 판잔러가 무서운 성장세로 뒤를 쫓고 있어 왕좌가 더 위태롭다.

포포비치는 26일 자유형 200m에 출전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포포비치의 자유형 200m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해 유럽선수권에서 작성한 1분42초97이다. 반면 올해 최고 기록은 지난 4월 루마니아컵에서 남긴 1분47초39였다. 올해 자유형 200m 세계 랭킹 1위인 황선우(1분44초61)와 격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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