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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20대 부사관 웃통 벗더니…60대 택시기사 무차별 폭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9일 부산 남구 해군숙소 주차장에서 자신을 붙잡고 쓰러진 택시 기사를 계속해 폭행하는 20대 A씨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19일 부산 남구 해군숙소 주차장에서 자신을 붙잡고 쓰러진 택시 기사를 계속해 폭행하는 20대 A씨의 모습. 연합뉴스

만취한 해군 부사관이 타고 있던 택시 안에서 기사에게 욕을 하고 무차별 폭행을 가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30분쯤 부산 남구 용호동 인근에서 술에 취한 해군 부사관 20대 A씨가 60대 택시 운전기사 B씨를 위협하고 폭행했다.

A씨는 운행 중인 택시 안에서 B씨에게 갑자기 욕설하며 “앞에 있는 물체를 들이받아라” 등의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차량 내부를 손으로 치는가 하면 B씨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위협했다.

약 5분간 달리던 택시가 목적지인 부산 남구 용당동 해군숙소(관사) 주차장에 도착하자 A씨는 B씨를 차량에서 함께 내리게 했다. 이후 그를 라이터로 위협하다 상의를 벗고 발로 차며 폭행했다.

B씨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경비원의 만류에도 A씨의 폭행은 계속됐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한 후에도 난동은 이어졌다.

B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입건해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군사경찰로 인계했다.

경찰은 “군인 범죄는 군사 경찰, 검찰 전속 관할인 만큼 세부사항을 알려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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