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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복" 말안듣자 수류탄 던졌다…우크라군 공개한 참호전 영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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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이 러시아군 참호로 침입하는 모습. 사진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이 러시아군 참호로 침입하는 모습. 사진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러시아 참호에 잠입해 ‘백병전’을 벌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참호를 공격한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해 트위터에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는 “남부의 적 진지에 후방에서 접근해 러시아 점령군 10명을 사살했다”며 1분 57초 분량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들은 총을 쏘며 러시아군의 비좁은 참호에 잠입한다. 불과 몇 미터(m) 앞에 있던 러시아 군인들이 총을 맞고 쓰러지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들은 러시아 군인들을 향해 “항복하라. 손을 들고 여기로 오면 살 수 있다”고 소리쳤고, 러시아 군인들이 이에 응하지 않자 수류탄을 던졌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이 동영상에 대해 “남부 전선에서 벌어진 잔인한 참호 근접 전투”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광범위하게 만든 참호와 지뢰밭, 대전차 장애물이 우크라이나군의 전진을 어렵게 한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해 열흘 넘게 대반격 작전을 이어가고 있으나 만만치 않은 러시아의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적은 쉽게 진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힘겨운 싸움에 대비해야 한다”며 대반격에서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남부 자포리자주 중부의 피아티카트키 마을을 수복하는 등 지난 2주간 113㎢에 달하는 점령지를 되찾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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