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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회의원 무노동무임금' 촉구…"김남국처럼 칩거해도 월급 주는 직장 어딨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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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김남국 의원의 이름을 거명하며 국회의원에 대한 ‘무노동 무임금’ 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김남국 의원처럼 무단결근, 연락 두절, 칩거까지 해도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그런 직장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며 “출근 안 하고, 일 안 하면 월급도 안 받는 것이 상식이고 양심”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암호화폐 거래로 물의를 빚은 후 지난달 1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잠적했다. 이후 17일 만인 지난달 31일 다시 국회에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정치 쇄신의 3대 과제, 공동 서약을 제안한다”며 3가지 과제 중 하나로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을 거론했다. 이 밖에도 김 대표는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불체포 특권 포기 등을 3대 과제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국회의원 숫자가 많으냐, 적으냐 갑론을박이 있지만 그 정답은 민심”이라면서 “의원 숫자가 10% 줄어도 국회는 잘 돌아간다. 아무 문제 없다. 모자라지 않는다. 엉뚱한 정쟁 유발, 포퓰리즘에 골몰할 시간에 진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의원 정수 감축을 주장했다.

가상자산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15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상자산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15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불체포 특권 포기와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표의 어제 불체포 특권 관련 말씀은 만시지탄이나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선결돼야 할 일이 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들 앞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해놓고 손바닥 뒤집듯 그 약속을 어겼다. 국민을 속인 것이다. 국민에게 정중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를 겨냥해 “어떻게 약속을 지킬지,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몰아세웠다.

이재명 대표는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서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한다면 10번 아니라 100번이라도 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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