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전화 10.6%p 이명박>박근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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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전화를 이용한 대선주자 지지도 설문조사에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10.6%포인트 앞섰고,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사에선 4.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모바일 조사전문기관 엠비존(대표 허춘호)이 21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6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선+휴대전화 통합 여론조사' 결과다.

유선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이 33.4%, 박 전 대표 22.8%, 고건 전 총리 22.5%였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3.5%,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3.3%,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0.8% 순이었다.

휴대전화에선 이명박 29.8%, 박근혜 25.4%, 고건 22.5%, 손학규 6.0%로 조사됐다. 유선에 비해 이 전 시장은 다소 낮게, 박 전 대표와 손 전 지사는 다소 높게 나왔다.

휴대전화 여론조사엔 저연령층의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이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과 정당 지지도의 경우 휴대전화 조사에서 여당에 다소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유선에서 12.3%인 데 비해 휴대전화에선 15.7%였다. 열린우리당 지지도는 유선(12.3%)에 비해 휴대전화(15.7%)에서 3.4%포인트 높았다. 한나라당은 유선(48.2%)에 비해 휴대전화(38.1%)에서 10.1%포인트 낮았다.

?이명박.박근혜 지지 충성도 56%=유.무선 통합 대선주자 지지도는 이명박 31.7%, 박근혜 23.6%, 고건 22.6% 순이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후보별 충성도는 절반을 조금 넘었다. 이 전 시장은 지지자의 55.7%, 박 전 대표는 지지자의 56.2%가 내년 대선까지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고 전 총리 지지자들은 44.7%가 충성도를 보인 반면, 54.6%가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만약 열린우리당이 오픈 프라이머리로 대선 후보를 선출할 경우 누가 좋은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고 전 총리가 49.4%로 크게 앞섰고, 그 다음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8.8%), 정 전 의장(8.2%), 김 의장(4.9%),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3.0%),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2.7%), 한명숙 국무총리(2.6%),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1.2%) 순이었다.

후보에 관계없이 다음 대선에서 어떤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에 대해선 한나라당이 우위를 지켰다. 한나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46.2%인 데 비해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4%에 그쳤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는 유선 806명, 휴대전화 813명이었고,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각각 ±3.5%포인트, ±3.4%포인트다.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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