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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형 미사일 개발 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중국이 미국 항공모함을 겨냥한 신형 미사일과 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의 다니엘 블루멘털 위원은 21일 헤리티지 재단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중국은 미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접근하는 것을 봉쇄하기 위해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으며, 특히 해상 분야에서 큰 성공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 대만 해협으로 항공모함을 보낼 경우 이전보다 훨씬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1996년 중국이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며 대만을 위협하자 항공모함 2척을 대만 해협에 급파했다.

블루멘털 위원은 "중국군은 지상에서 선박을 공격하는 방식 등 새로운 공격 개념도 실험 중"이라며 "이는 항공모함이나 함대를 격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경제안보 검토위원회는 지난주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이 해상에서 운항 중인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신형 DF-21C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등 미국과의 군비 격차를 급속도로 줄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10종의 탄도.순항미사일, 5종의 잠수함, 15종의 전투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만을 향해 미사일 800여 기를 배치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중국군의 통합 명령 체계가 아직 부실한 편이지만 대만으로의 미군 투입을 지연시킬 능력은 있다고 지적했다.

10월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중국 잠수함이 미 항공모함 키티호크에 어뢰 공격이 가능한 거리까지 접근했으나 미군이 이를 눈치 채지 못했던 사실이 최근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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