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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킬러 전쟁 2막...오현규 VS 조규성 VS 황의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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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손흥민, 황의조, 조규성 등 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페루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 황의조, 조규성 등 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페루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킬러 경쟁’ 2막이 열렸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16일 부산에서 페루, 20일 대전에서 엘살바도르와 2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3월 한국 데뷔전을 치른 클린스만은 최전방 공격수 3명을 그대로 재발탁했다. K리그1 득점 선두 주민규(울산·10골)를 외면했고, 조규성(25·전북)과 황의조(31·FC서울), 오현규(22·셀틱)를 재신임했다.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 클린스만은 “스트라이커라는 포지션은 좀 특별하다. 3명의 잠재력을 구체적으로 잘 알기에 뽑았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클린스만 부름을 받은 조규성과 황의조는 최근 소속팀에서 골 침묵을 깨고 나란히 폭발했다. 전북 조규성은 소집 전날인 11일 강원전에서 시즌 3, 4호 골을 뽑아냈다.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을 연상시키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다. 앞서 조규성은 지난 3일 클린스만이 직접 관전한 울산전에서도 다이빙으로 헤딩골을 터트린 바 있다.

서울 황의조도 이에 질세라 11일 포항전에서 4호 골을 기록했다. 예리한 슈팅이 강점인 황의조는 2경기 연속 전매특허인 감아차기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셀틱 오현규는 올 시즌 7골을 터트려 스코틀랜드 자국 3관왕에 기여했다.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선 조규성이 2골을 터트려 황의조에 판정승을 거뒀고, 당시 오현규는 등 번호도 없던 ‘27번째 예비 선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3월 클린스만이 지휘한 우루과이전에서는 오현규가 강력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4월 셀틱 경기를 직관한 클린스만은 오현규의 굶주리고 저돌적인 모습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체제에서는 오현규가 최전방 공격수 1옵션으로 뛸 가능성도 있다.

지난 3월 1무1패에 그친 클린스만은 첫 승에 도전한다. 클린스만은 이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최전방 공격수 3명에게 이번 2연전에 충분히 출전 시간을 줄 생각이다. 또 한 번 득점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내년 1월 열릴) 카타르 아시안컵에 얼마나 가고 싶은지 의지와 열정을 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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