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도 "경쟁 못할 상대" 美스타벅스 韓진출 거절당한 사연

방송화면 캡처

프로골퍼 출신 방송인 박세리가 스타벅스 국내 진출을 시도했던 일화를 전했다.

박세리는 10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매니저들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여행을 떠나 자신이 선수 시절 자주 가던 베이글 가게를 방문한 모습을 공개했다.

박세리는 “미국 올랜도 거주 당시 자주 가던 곳”이라며 “선수 활동 당시 이곳 베이글이 소울 푸드였다”고 했다.

한 매니저는 “한국에는 왜 안 들어오나”라고 묻자 박세리는 “나도 가지고 들어가 보려고 했는데 이 브랜드(상표)에서 미국 외에는 안 나간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니저가 “미국에서 가지고 나오고 싶었던 맛있는 집은 또 어디인가”라고 물었고, 박세리는 “스타벅스”라고 답했다. 그는 “변호사 통해서 알아봤는데 개인한테는 안된다고 하더라”라며 “스타벅스만 가지고 갔으면 대한민국에서 놀고 먹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세리는 “얼마 안 돼서 신세계가 인수했다”며 “싸울 수가 없는 곳이었다. 어지간해야 경쟁할텐데 경쟁할 수 없는 상대더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1971년 미국에서 출발한 커피 프랜차이즈로 원래 미국 본사와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었으나, 2021년 미국 스타벅스가 지분을 전부 매각해 현재는 이마트가 단독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는 1999년 서울 이화여대 앞에 한국 스타벅스 1호점 문을 열었다. 현재 국내에서 1800개가량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스타벅스는 국내 커피전문점 가운데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조5939억원을 기록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