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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출전선수 셋 “당시 술마셨다”…KBO “상벌위 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야구대표팀 일부 선수가 대회 기간 숙소를 이탈해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KBO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30일 유튜브 채널 ‘세이엔터’는 “WBC에 출전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지난 3월 본선 1라운드가 열린 일본 도쿄에서 밤새 음주를 했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뉴데일리가 “일부 투수가 첫 경기인 3월 9일 호주전 전날 밤부터 경기 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10일 열린 일본전을 앞두고도 밤새 술자리를 했다”고 보도했다. 뉴데일리는 관련 선수 3명의 포지션을 상세하게 특정하면서 술자리 장소로 여성 접객부가 있는 유흥주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KBO는 31일 오전 이와 관련해 허구연 총재, 류대환 사무총장과 관련 부서 담당자가 모인 긴급 회의를 열고 “의혹이 제기된 선수 3명에게 경위서를 받아 사실관계를 가린 뒤 후속 대처를 논의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또 WBC 대표팀에 선수를 파견한 9개 구단에게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사실 확인서 제출을 요청했다.

그 결과 해당 선수 세 명은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7일 밤과 휴식일 전날인 10일 밤 스낵바에서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고 인정하면서도 “경기 전날 밤엔 주점을 출입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또 이들을 제외한 대표팀 선수 전원은 “1라운드 최종전(13일 중국전)이 끝나기 전까지 유흥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알렸다.

KBO는 “세 선수의 경위서를 면밀히 조사해 국가대표 운영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와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구대표팀은 지난 WBC 본선 1라운드에서 2승 2패로 B조 3위에 그쳐 조기 탈락했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호주전에서 7-8로 졌고, 일본전은 4-13으로 대패했다.

◆KBO 중계권, 2억 수수 임원 구속=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수민)는 31일 KBO의 프로야구 중계권 판매 등을 전담하는 자회사 KBOP의 임원 이모씨를 배임수재·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KBOP의 임원 이씨는 2013년 4월부터 2016년 8월까지 프로야구 중계권 판매 대행업체인 A사 홍 모 대표로부터 독점중계권을 유지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자신의 배우자 명의의 계좌로 약 2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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