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고위간부, 고가아파트 당첨 '물의'

'지금 비싼 값에 집을 사면 낭패'라는 청와대의 잇단 경고(?)에도 불구, 건설교통부 고위 관리들이 잇따라 고가의 분양아파트에 당첨,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교부 D모 국장은 최근 청약을 마친 서울 성수동 '힐스테이트' 아파트 35평형에 당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는 분양 전부터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단지로, 평당 평균 분양가는 2140만원이며 가장 큰 평수인 펜트하우스(85, 92평형)는 역대 최고가인 평당 3250만원에 달한다. D모 국장이 당첨된 35평형의 분양가는 7억2058만원이다.

이같은 고분양가로 정부도 주목해 왔으며, 이런 상황에서 건교부 고위간부가 당첨된 것이다. D모 국장는 현재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파견 근무를 하고 있다. 앞서 건교부 J모 국장도 아파트시장 '로또'로까지 불리며 청약광풍을 일으킨 판교신도시 중대형에 당첨된 바 있다.

한 전문가는 "공무원도 수요자인 만큼 아파트에 청약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안될 수 있지만, 가뜩이나 아파트값 급등으로 인해 혼란한 시기에 부동산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할 건교부 고위 공직자가 고분양가 아파트를 청약했다는 사실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